메콩 호텔 Mekong Hotel_아피찻퐁 위라세타쿤 Apichatpong Weerasethakul
메콩 호텔 Mekong Hotel_아피찻퐁 위라세타쿤 Apichatpong Weerasethakul
Thailand / 2012 / B&W / Sound / 56 min / 16mm transferred to Digital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필름앤비디오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Seoul) Film & Video
2023년 7월 22일(토) 오후 3시 30분
Sat. 22 Jul , 2023 at 3:30pm
2023년 7월 24일(월) 오후 3시
Mon. 24 Jul , 2023 at 3:00pm
Description
Mekong Hotel is a portrait of a hotel near the Mekong River in the north-east of Thailand. The river there marks the border between Thailand and Laos. The film shuffles different realms, fact and fiction, expressing the bonds between a vampire-like mother and her daughter, the young lovers and the river. Mekong Hotel - since it was shot at the time of the heavy flooding in Thailand - also weaves in layers of demolition, politics, and a drifting dream of the future.
The monsoon season was about to end. The sky was overcast, making the city, the river, the bridge and the boats look sad. The abundance of ozone triggered our melancholia, producing the right mood for our filming. I had been in Nong Khai several times now to document Ms. Jenjira, her house and the Mekong river. Jenjira is my actress. She had a motorcycle accident years ago, a mishap that crippled one of her legs. She has been in and out of hospitals. Now and then, her daughter from Bangkok, Namphon, paid her a visit. The sight of the two women together reminded me of a story I had written in 2002 called Ecstasy Garden. It was about a series of reincarnations of a mother and daughter, about their attachment to one another.
In the story, the daughter was in love with a teenage man whose family owned a banana plantation. She did not realise that her mother was a ghost. This ghost was like a vampire: it ate raw human and animal flesh. When the daughter discovered the truth, it was too late. Her mother killed her at the height of the romance. The daughter’s spirit then followed her love wherever he went, across multiple lives and countries. But the further away the daughter was from her mother, the stronger the bond between their spirits became.
In a week weighed down with nostalgia, grilled chicken and sticky rice, I filmed Jenjira and Namphon at the hotel by the Mekong. This hotel was one of the many that I had stayed in during my visits. Its terrace was always flooded with the sort of evening light that induces a feeling of homesickness. The two women were joined by Tong, my actor and Koon, my long lost high school friend whom I’d recently re-met. I found out he was teaching classical guitar and occasionally performed at a bar. We had a lot to catch up on. The twilight drove everyone to conjure up their own memories. Together we created an instinctive version of Ecstasy Garden, under the watchful eyes of the conspiring hotel. -Apichatpong Weerasethakul
〈메콩 호텔〉은 태국 북동부의 메콩 강 근처에 있는 한 호텔의 초상이다. 그곳의 강은 태국과 라오스 사이의 경계를 이룬다. 이 영화는 흡혈귀 같은 엄마와 그녀의 딸, 젊은 연인과 강 사이의 유대감을 표현하면서 다른 영역들, 그리고 사실과 허구를 뒤섞는다. 〈메콩 호텔〉은 또한 태국의 대홍수 당시에 촬영되었던 만큼, 철거와 정치, 그리고 표류하는 미래에 대한 꿈을 겹겹이 엮어낸다.
우기가 막 끝나가고 있었다. 하늘이 흐려서 도시, 강, 다리, 그리고 배들이 슬퍼 보였다. 풍부한 오존이 우리의 우울감을 유발함으로써 촬영에 적합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나는 젠지라 씨와 그녀의 집, 그리고 메콩강을 기록하기 위해 지금까지 농카이에 여러 번 다녀왔다. 젠지라는 나의 배우이다. 그녀는 몇 년 전에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는데 그 사고로 한쪽 다리가 불구가 되었다. 그녀는 병원에 들락날락했다. 이따금 방콕에서 온 딸 남폰이 그녀를 방문했다. 두 여인이 함께 있는 모습은 내가 2002년에 썼던 〈엑스터시 가든〉이라는 이야기를 떠올리게 했다. 엄마와 딸의 여러 번에 걸친 환생, 그리고 서로에의 애착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에서 딸은 가족이 바나나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십대 청년과 사랑에 빠졌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가 유령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이 유령은 뱀파이어처럼 사람과 동물의 살을 날것으로 먹었다. 딸이 진실을 발견했을 때는 너무 늦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로맨스의 정점에서 그녀를 죽였다. 그 후 딸의 영혼은 여러 삶과 나라를 가로질러 그녀의 사랑이 가는 곳마다 따라다녔다. 그러나 딸이 어머니에게서 멀어질수록 그들 영혼 사이의 결속은 더욱 강해졌다.
향수와 구운 닭고기, 찹쌀밥에 짓눌린 일주일 동안, 나는 메콩 강가의 호텔에서 젠지라와 남폰을 촬영했다. 이 호텔은 내가 방문하는 동안 머물렀던 여러 호텔 중 하나였다. 그곳의 테라스는 항상 향수병을 불러일으키는 일종의 저녁 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두 여인에게 나의 배우인 통과 최근 다시 만난 나의 고등학교 친구 쿤이 합류했다. 나는 그가 클래식 기타를 가르치고 있고 때때로 바에서 연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밀린 이야기가 너무도 많았다. 황혼은 사람들 모두가 자신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우리는 음모를 꾸미는 호텔의 주의 깊은 시선 아래, 본능적인 버전의 ‘엑스터시 가든’을 함께 만들었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Bio
Apichatpong Weerasethakul was born in Bangkok and grew up in Khon Kaen in north-eastern Thailand. He began making films and video shorts in 1994 and completed his first feature in 2000. He has also mounted exhibitions and installations in many countries since 1998. Apichatpong is recognized as a major international filmmaker and visual artist. His works are characterized by their use of non-linear storytelling, often dealing with themes of memory, loss, identity, desire, and history. His works have won him widespread international recognition and numerous awards, including the Cannes Jury Prize in 2021 for Memoria, his first film shot outside of Thailand featuring Tilda Swinton. He also won the Cannes Palme d’Or in 2010 with 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 His Tropical Malady won the Cannes Competition Jury Prize in 2004 and Blissfully Yours won the Cannes Un Certain Regard Award in 2002. Syndromes and a Century (2006) was recognised as one of the best films of the last decade in several 2010 polls. His art prizes include the Sharjah Biennial Prize (2013), the Fukuoka Prize (2013), the Yanghyun Art Prize (2014) and the Artes Mundi Award (2019). His installations have been shown at the Haus der Kunst in Munich, The New Museum in New York, MAIIAM Contemporary in Chiang Mai, Documenta in Kassel, and the Taipei Fine Arts Museum in Taipei, among others. His artworks include the multi-screen project Primitive (2009), Fireworks (Archives) (2014), and Invisibility (2016). They have been acquired by major institutions such as Tate Modern, Fondation Louis Vuitton, Centre Georges Pompidou, Museum of Contemporary Art Tokyo, M+, Museu d'Art Contemporani de Barcelona, and SFMOMA. His recent installations include Constellations (2018), Fiction (2018), SleepCinemaHotel (2018), A Minor History (2021, 2022), and A Conversation with the Sun (2022). Apichatpong lives and works in Chiang Mai, Thailand.
http://www.kickthemachine.com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방콕에서 태어나 태국 북동부의 콘캔에서 자랐다. 1994년에 필름과 비디오로 단편영화를 만들기 시작했고 2000년에 첫 장편영화를 완성했다. 또한 1998년부터 여러 나라에서 전시와 설치 작업을 진행하였다. 아피찻퐁은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시각예술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비선형적인 이야기 구조의 사용으로 특징지어지며, 주로 기억, 상실, 정체성, 욕망, 그리고 역사를 주제로 삼는다. 그가 처음으로 태국이 아닌 국외에서 촬영한 틸다 스윈튼 주연의 〈메모리아〉는 2021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으며, 그의 작품은 감독에게 국제적인 명성과 수많은 상을 안겨주었다. 또한 2010년에는 〈엉클 분미〉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다. 〈열대병〉은 2004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친애하는 당신〉은 2002년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상을 수상했다. 〈징후와 세기〉(2006)는 2010년 여러 여론 조사에서 지난 10년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예술상으로는 샤르자비엔날레상(2013), 후쿠오카상(2013), 양현미술상(2014), 아르테스문디상(2019) 등을 받았다. 그의 설치 작품들은 뮌헨의 하우스데어쿤스트, 뉴욕의 뉴뮤지엄, 치앙마이의 마이암현대미술관, 카셀의 도큐멘타, 타이베이의 타이베이시립미술관 등에서 전시되었다. 미술작품으로는 멀티스크린 프로젝트인 〈프리미티브〉(2009) 〈불꽃놀이(아카이브)〉(2014) 〈불가시성〉(2016)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은 테이트모던, 루이비통 재단미술관, 조르주퐁피두센터, 도쿄도현대미술관, M+, M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과 같은 주요 기관들에 의해 소장되었다. 그의 최근 설치 작업으로는 〈별자리〉(2018) 〈픽션〉(2018) 〈슬립시네마호텔〉(2018) 〈사소한 역사〉(2021, 2022) 〈태양과의 대화〉(2022) 등이 있다. 아피찻퐁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