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샵 Copy Shop_버질 위드리치 Virgil Widrich
카피 샵 Copy Shop_버질 위드리치 Virgil Widrich
Austria / 2001 / B&W / Dolby SR / 12min / 35mm to DCP
Description
이미지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이상한 변칙들은 버질 위드리치의 <카피 샵>의 내용이 형태를 지배하고 있지 못한 듯한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만한 관습이 영화의 초반부를 지배한다. 한 남자(알프레드 카거)가 잠에서 깨어 머리를 정돈하고 거리로 나서 정상적인 출근길에 임한다. 일터에 도착후 그는 그의 손(그의 정체성)을 복사하고, 세상은 조각이 난다. 남성은 영화 프레임을 계속해서 복사하고 처음엔 도플갱어가 등장하고 이어 무한한 수가 재생된다.
처음 몇 장면은 위드리치에게 자신의 주인공의 혼란스러움을 보여주기에 충분하고, 관객들이 느끼는 당혹감을 점차 심화시키기에 충분하다. 특정 장면에서 기술적으로 갑자기 주관적 시점으로 이동할 때 하나의 우화는 편집증 상태가 되고 감독은 이를 통해 보편적 서사 기법과 정체성의 방식을 흐리게 한다. 입자가 거친 흑백 이미지와 하나의 음악과 음향효과로만 구성된 사운드 트랙은 <카피 샵>에 기괴한 느낌을 부여한다. 이는 다양한 미디어로 인해 모든 독창성이 사라진다는 아이러니를 암시하는 부조리하고 암울한 카프카적 시나리오의 파스티셰 같은 것이다. 이 영화는 제작과정에서 부터 다른 방향에서 이러한 형식을 반영하기도 하는데, 원래 비디오테잎으로 촬영한 이미지는 컴퓨터를 통해 종이에 출력을 한 다음 애니메이션 카메라로 다시 촬영한 것이다. (도미니크 카말자데)
Peculiar irregularities such as dog ears on the edges of images and streaks arouse the suspicion that the content of Virgil Widrich’s Copy Shop is not quite able to master the form. Misleading conventions dominate at first: A man (Alfred Kager) wakes up, arranges his hair and goes out into the street on his normal way to work. After he arrives, he xeroxes his hand (and his identity) and the world goes to pieces.
The man continues to make copies of the film frames first one Doppelgänger appears, and then an infinite number are produced. The first few scenes are sufficient for Widrich to show his hero’s growing confusion, and to gradually deepen the bewilderment felt by his audience. By skillfully altering certain shots such as when an objective shot suddenly moves into a subjective point-of-view and driving a fable into a state of paranoia, he blurs conventional narrative techniques and modes of identification.
Grainy black-and-white images and the soundtrack, which comprises solely music and sound effects, give Copy Shop a grotesque flavor, something of a pastiche of a Kafkaesque scenario in which the disappearance of all originality thanks to the various media is announced with a hint of irony. The film reflects this from the other direction by starting with the production process: Originally shot on videotape, the images were printed out on a computer and then shot again with an animation camera. (Dominik Kamalzad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