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ia / 2001 / Color / Sound / 3min / SD

Description
계속 뛰어라..벽을 만지고..계속 움직여라..숨을 들이쉬고..도입부의 텍스트는 차분하고 조용히 지나간다. 목소리는 이야기가 아닌 분위기를 전달한다. 관객이 방향을 잡으려 할 때 마다 이것은 이미지 위에 이중인화 되어 잠시 번쩍거리고, 검정 프레임에 의해 상대적으로 긴 간격으로 구분된다. 그러다 갑자기 보데나우어의 애니메이션 속의 이미지는 유리 위에 실크 페인트 칠한 다른 이미지와 중첩된다. 이는 다층적으로 정렬해 화면의 깊이로 확장되고, 가장 앞선 층이 산산히 부서지고 다시 이면의 층이 드러난다. 마지막엔 모든 층이 사라져, 색의 띠만 남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은 점점 증폭되는 사운드와 함께 진행된다. 영화는 어떤 논점을 표하지 않고 개방성을 갖는다. 작품에 사용한 푸티지는 2005년 철거된 비엔나의 칼렌버그 호텔에서 촬영되었다. 호텔의 역사는 작품이 다루고 있는 주제 즉 기억, 과거의 선택적인 감정적 회상, 현재에 물질적으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들과 닮아 있다. 작품 속의 어떤 이미지들은 반복해 등장하기도 하고 재구성되고 뒤섞이고 변하고, 녹아내리며 혹은 그냥 희미해지고 만다. (니나 쉐들마이어)

Keep running... Touch walls... Keep moving... Take a breath... The introductory text of as they pass is spoken calmly and quietly. The voice doesn't tell a story, it conveys atmosphere. It´s superimposed over images which flare up briefly and are punctuated by relatively long intervals of black frames whenever the viewer begins to orient him or herself. And suddenly, the images in Bödenauer´s animation made with silk paint on glass - start to overlay one another: They´re arranged by layer, extending into the screen´s depths, and the uppermost layer flows apart, revealing the one below it. In the end they seem to have all moved away, their composition has turned into strips of color which zip upward or to the side. This is accompanied by an increasing volume of sound. At the film´s conclusion there is openness rather than a point. This footage was shot at Vienna’s Kahlenberg-Hotel, which was demolished in 2005. Until that time it spent years in a coma, unused and dilapidated. The hotel´s history, analogous to the theme ...as they pass..., revolves around: memory, the selective emotional remembrance of the past, things which are not (no longer) physically present. Certain images appear repeatedly, are revealed and reconstructed, are mixed up, change, liquefy or merely fade out.(Nina Schedlma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