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머이브리지, 주프락소그라퍼 Eadweard Muybridge, Zoopraxographer_톰 앤더슨Thom Andersen
에드워드 머이브리지, 주프락소그라퍼 Eadweard Muybridge, Zoopraxographer_톰 앤더슨Thom Andersen
USA / 1975 / Color / Sound / 59 min / DCP
Description
머이브리지가 촬영한 역사적인 ‘연속 사진’에 움직임을 불어넣은 이 작품은, 그가 남긴 사진의 철학적 의미에 영감을 받아 만든 일종의 자서전이다. 사전에 머이브리지가 남긴 사진과 자전적 배경등에 관한 완벽한 조사를 동반한 개념화를 통해 형식적으로 치밀하게 만들어졌다. 1966년 톰 앤더슨은 필름 컬쳐에 기고한 글의 첫 페이지에서, 머이브리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완성하기 전 이미 완전한 체계를 구성한 상태였다고 썼다. UCLA에서 공부하고 있던 그은 졸업 작품으로 제출하기 위해 영화의 실질적인 제작에 착수하였는데, 머이브리지의 사진 3천여장을 꼼꼼히 재촬영하는것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연구를 위해 역사학적으로 힘을 쏟는 과정에서 1932년 J. 스튜어트 블랙톤의 <필름 퍼레이드>까지 거슬러 올라간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영화감독인 모건 피셔(마지막까지 편집을 도운 사람), 작곡가 마이크 코헨, 머이브리지의 전기작가인 로버트 바틀렛 하스 그리고 나레이터 딘 스톡웰 등 저명한 예술가 및 학자들과 협업하여 그는 시각적 아이디어를 기본 재료로 삼아 시각성의 근원에 대한 심오한 성찰로 확장시켜나갔다. 제목의 "주프락소그래피"는 사진과 구별되는 의미로, 머이브리지가 실행했던 움직임에 대한 연구를 지칭함과 동시에, 이미지 프로젝션을 위해 머이브리지가 1879년 만든 장치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작품은 영화의 발명에 있어 머이브리지가 수행한 역할을 드러냄과 동시에, 영화 자체는 정지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환영에 다름아니라는 전제를 보여준다. (로스 립먼)
At once a biography of Muybridge, a re-animation of his historic sequential photographs, and an inspired examination of their philosophical implications. If the film seems born fully-formed, this is in no small part due to intensive pre-conceptualization. Writing first in the pages of Film Culture in 1966, Andersen established the framework which would ultimately inform the completed work before it materialized. Its practical realization began soon thereafter as a UCLA thesis film in which he meticulously re-photographed more than 3,000 of Muybridge’s images. While historiographic efforts to reanimate these studies trace to as far back as J. Stuart Blackton’s The Film Parade in 1932, the exercise was in this case just a launching pad. Working in collaboration with prominent artists and scholars including filmmaker Morgan Fisher (who helped edit the final work), composer Mike Cohen, Muybridge biographer Robert Bartlett Haas, and narrator Dean Stockwell, Andersen took the visual idea as raw material and expanded it into a profound meditation on the nature of vision. The “zoopraxography” of the title speaks to both Muybridge’s practice of motion study – as distinct from photography– and his 1879 device, which enabled the images’ projection. As such, it foregrounds Muybridge’s role in the invention of cinema and cinema itself as an illusion arising from stillness. (Ross Lip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