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다큐먼트 On the Road: A Document (ドキュメント 路上 )_츠지모토 노리아키 Noriaki Tsuchimoto
길 위에서: 다큐먼트 On the Road: A Document (ドキュメント 路上 )_츠지모토 노리아키 Noriaki Tsuchimoto
Japan / 1964 / B&W / Sound / 54 min / 16mm on SD
Description
1957년부터 이와나미 프로덕션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츠지모토 노리아키는 텔레비전 방영을 목적으로한 홍보(PR)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경제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었으며 기업이나 공공 기관은 홍보를 위한 PR영화를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츠지모토 노리아키의 1964년 작품 <길 위에서 On the Road> (1964)도 경시청(MPD)과 일본 경찰청 공공안전부의 의뢰로 급격하게 현대화하는 동경의 모습과 그들의 안전정책을 홍보하려는 목적을 위해 제작되었다. 국가와 기업의 후원이라는 제약에 맞서 노동자와 보행자의 삶에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다큐맨터리를 장르의 한계까지 밀어붙이며 투쟁하는 츠지모토 노리아키를 이 작품에서 볼 수 있다. 1963년, 불과 1년 밖에 남지않은 올림픽을 위해 일본 정부는 고속도로 완성과 도로 정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같은 맥락에서 경시청은 시민의 공공안전을 향상을 위한 홍보 영화의 시놉시스를 공모했는데 츠지모토는 이 공모전에서 우승하면서 <길 위에서>를 촬영하게 된다. 그는 출품한 시놉시스와는 다르게 파업한 운전기사들이 노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자가 운영하는 작은 택시회사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택시기사들이 매일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느끼는 압박감과 위기감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초안이 쓰여진 이 영화는, 나레이션을 듣지 않으면 영락없는 홍보 영화처럼 보이지만 사실 실험적으로 극화된 다큐멘터리였다. 츠지모토는 택시기사와 그의 아내를 아마추어 배우로 활용하여 그들 스스로 업무와 일상, 대화를 재연하게 했다. 완성된 영화는 걱정스러운 얼굴, 꽉 막힌 도로, 먼지 쌓인 거리, 도쿄 어디에나 있는 위험천만한 건설현장, 만성적인 교통 체증과 점차 늘어가는 교통사고 사상자를 보여줌으로써 택시기사와 건설 노동자, 길 위의 보행자들이 처한 위험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경시청은 완성본을 본 후 분노하며 상영을 보류했지만 작품은 일본 국내외에서 상영되며 많은 상을 수상했다. 이와나미 프로덕션의 다른 젊은 영화제작자들도 기업 스폰서가 방영을 중지하거나 작품이 검열당하는 등 비슷한 상황으로 고통받았다. 상황을 바꾸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던 그들은 한데모여 술을 마시고, 밤새 이야기하며 후에 유명해지는 ‘블루 그룹 Blue Group’을 결성했는데, 이렇게 끊임없는 토론 속에서 다큐멘터리에 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탄생했다. 이후 1960년대 후반 그룹의 핵심 멤버 중 하나인 오가와 신스케는 산리즈카에서 나리타 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농민들을 촬영했고, 츠지모토 노리아키는 미나마타로 떠나 후에 유명해진 일생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Having freelanced for Iwanami Productions for several years starting in 1957, Tsuchimoto began directing his own documentary projects, mainly public relations (PR) films or ones for television. The PR films were handsomely funded by corporations or public sector organizations during an era of rapid growth in the Japanese economy. On the Road was not an exception: the film was commissioned by the Metropolitan Police Department (MPD) and the National Police Agency's Public Safety Bureau to highlight their safety policies and the rapidly modernizing cityscape of Tokyo. Nonetheless, the film shows how Tsuchimoto fought against the constraints of state and corporate sponsorships and pushed the limit of the genre by focusing his eye on the lives of laborers and pedestrians. In 1963, the Japanese government was rushing to complete construction of highways and clean up the streets of Tokyo before the 1964 Olympics. The MPD initially hoped this PR film would publicize their efforts to increase public safety. After Tsuchimoto's synopsis won the competition for the project, he changed the script and ended up filming a small cab company that was self-managed by a group of striking drivers with the assistance of a labor union. The film was conceived as an experimental dramatized documentary, without the narration that was a staple of PR films, and roughly pre-scripted based on Tsuchimoto’s research on the pressures and crises ordinary drivers experienced every day fulfilling their duties. Tsuchimoto had amateur actors play the principal roles (a cab driver and his wife) and asked drivers to reenact their duties, meetings and conversations because sound and image were recorded separately. The finished film shows a montage of worried faces, heavy traffic, and dusty streets, all of which suggest the ubiquitous construction sites in Tokyo were hazardous, causing chronic traffic congestion and increasing traffic fatalities. It vividly illuminates the dangers that haunted cab drivers, construction workers, and pedestrians on the road. At its preview, the film outraged the MPD and was shelved though it received various foreign and domestic awards in 1964. Many other young filmmakers at Iwanami suffered similar fates as corporate sponsors shelved or censored their PR and TV documentaries. They sought ways to break through the situation and began to gather, drink, and talk night after night in what would become the famous "Blue Group”. Many innovative ideas for documentary arose in their endless discussions. While Shinsuke Ogawa, one of the group’s core members, moved to Sanrizuka to film the farmers' battles against the construction of Narita Airport in the late 1960s, Tsuchimoto himself departed for Minamata to begin his famous life-long 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