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매터 Light Matter_버질 위드리치 Virgil Widrich
라이트 매터 Light Matter_버질 위드리치 Virgil Widrich
Austria / 2018 / B&W / Sound / 5min / DCP
Description
색채를 볼 수 있는 흑백 영화.
처음엔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희미한 섬광은 5분 동안 지속적으로 더 밝고 강렬해진다. 마지막에 불빛은 관객들에게 환각적인 색채적 인상을 불러일으키는 빛과 어둠의 스타카토가 된다. 하지만 영화를 멈추면 이 영화는 명백하게도 흰색, 회색 그리고 검은색 프레임의 리듬감있는 장면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어떠한 색채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놀랄만큼 강한 환영은 어디서 오는 걸까?
<라이트 매터>는 일찍이 구스타프 테오도르 페슈너와 헤르만 폰 헬름홀츠가 19세기 중반에 설명한 생리학적 현상을 이용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충분히 설명되지는 못했다. 세기가 바뀔 무렵에 이 효과는 광학 장난감으로 마침내 상업화되었고, 이후 발명가이자 영국의 장난감 제조업체인 찰스 벤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이 과학적 효과의 핵심은 빛에서 어둠으로 빠르게 변하는 것이 눈의 색채 비전의 수용체를 통해 우회하지 않고 뇌의 색지각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발생하는 지각은 극도로 주관적인 동시에 여러 요인에 의해 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버질 위드리치의 영화는 생리적 실험적 조정을 탐구하고 재구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영화가 무엇인지 예기치 못하고 명확한 방식으로 질문을 던진다. <라이트 매터>에서 영화적 개념은 시각적인 착시 현상의 물질적 기초는 결여되어 있으나, 완전히 관객의 마음속에서 발생된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 모든 사람들이 영화를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집단적 관람의 자명한 특성 또한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가속화되는 맥박과 스펙트럼의 질감을 결합한 지그프리드 프리드리히의 정신음향 음악은 고도로 개별화된 지각을 강화시킨다.
A black-and-white film that lets you see colors.
Initially barely noticeable, the initially dim flashes of light become continuously brighter and more intense over a period of five minutes. Towards the end, they become a staccato of light and dark stimuli that evoke psychedelic color impressions in the audience. If you pause the film, however, it becomes apparent that it consists merely of a rhythmic sequence of white, grey, and black frames and does not contain any color information itself. But what causes these surprisingly strong illusions?
Light Matter takes advantage of a physiological phenomenon that was described by Gustav Theodor Fechner and Hermann von Helmholtz as early as the middle of the 19th century but has not yet been satisfactorily explained by science. Around the turn of the century, the effect was finally commercialized as an optical toy and has since been named after its inventor, the English toymaker Charles Benham. The point is that the rapid change from light to dark triggers color perception in the brain without the detour via the receptors of color vision in the eye. However, the color perceptions produced in this way are extremely subjective and depend on many factors .
Virgil Widrich's film, however, does not stop at exploring and re-enacting a physiological experimental arrangement, but rather questions in an unexpected and clear way what cinema is. In Light Matter its conception is shaken by the fact that the material basis of the visual illusion is missing, but that it arises completely in the minds of the audience. Since everyone perceives the film differently, the self-evident nature of collective viewing may not arise either. Siegfried Friedrich's psychoacoustic music, which combines accelerating pulsations with spectral textures, further strengthens the highly individual perce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