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미 케이치 Keiichi Tanaami (1936~)
타나미 케이치 Keiichi Tanaami (1936~)
인간의 관심과 욕망으로 가득 찬 잡지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와 매우 닮아 있다. 내 인생은 직선이 아니며, 하나의 중심 주제가 책처럼 그것을 관통하고 있다. 이는 '잡지 편집자의 삶'이라고 불리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고, 끊임없이 내 주변을 둘러보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그 동안 다양한 일을 하면서 보냈다. (타나미 케이치)
A magazine that is packed to the brim with human interests and desires bears a strong resemblance to who I am as a person. My life is not a straight shot, with one central theme running through it like a book. It would be more properly called a ‘magazine editor's life', spent looking about at my surroundings constantly, wandering from place to place, engaging in a wide variety of work along the way.(Keiichi Tanaami)
“하지만, 내 기억 속에 있는 “그림연극(紙芝居, 카미시바이)”의 이미지는 에밀리오 그레코나 벨라스케즈처럼 세심하게 디테일을 그려 넣은 고전적인 유럽 회화들의 두꺼운 마띠에르이다. 그 독특한 마띠에르는 내 기억 속에서 흰 뱀의 알에서 뱀의 몸과 인간의 얼굴과 손을 가진 채 태어난 여자 아기의 모습, 붉은 혀를 낼름거리며 절벽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요정 벨라, 언제나 석양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액션 스토리 <황금 박쥐>의 독특한 캐릭터들과 연결되어 남아 있다.”
"Yet, the image I have stored in my memory of “Paper Play”(kamishibai, 紙芝居) is that of a thick matière similar to that of classic European paintings by the likes of Emilio Greco or Veláquez, painted in meticulous detail. That distinct matière remains permanently linked in my memory with the haunting sight of the baby girl born from the white snake's egg with the body of a snake and the face and hands of a human; the sprite Bella, flicking her red tongue as she slithers her way down the cliff; each distinctive character from The Golden Bat, an action story that was always set against a backdrop of the setting sun."
“1960년대에, 아카사카에 위치한 소게쯔 아트센터에서는 정기적으로 매우 다양한 장르가 뒤섞여서 행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오노 요코의 해프닝, 백남준의 비디오, 그리고 미국의 실험영화가 연이어 무대에 올랐습니다. 소게쯔 아트센터는 진정으로 아방가르드의 ‘신사’였습니다. 당시 ‘새로운 표현 형식’을 찾던 젊은 예술가들에게 매번의 행사는 무척이나 고무적이었습니다. 당시 나는 세 명의 애니메이션 그룹(요지 쿠리, 료헤이 야나기하라, 히로시 마나베)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그룹의 작업을 나는 1964년 소게츠에서 보았죠. 저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너무나도 갈망해서 요지 쿠리 실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게 <가면 속 마리오네트>를 만드는 것을 도와달라 요청했죠. 내가 직접 본 첫번째 스튜디오였습니다. 애니메이션 촬영대에서, 우리는 내가 매일 밤 그림을 그리고 촬영을 했던 프레임 테이블을 살펴보았습니다. 저는 영화 제작에 관한 용어나 기술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매일이 언덕을 오르는 전투같았습니다. 심지어 24분의 1초라는 시간이나 이것을 통해 움직임이 만들어진다는 사실, 그리고 이미지를 충접시키는 기술이나 촬영 프레임, 페이드 인과 페이드 아웃 등도 몰랐죠. 그 시점까지, 나의 매일의 작업은 대부분 정지한 이미지를 다루는 것이었고 시간에 대한 감각을 완전히 손에 쥘 수 없었습니다. 촬영은 갑자기 끝났죠. 이때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자체가 아직 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In the 1960s, events that traversed and intersected many diverse genres took place regularly at the Sōgetsu Art Center in Akasaka. Happenings staged by Yoko Ono, videos by Nam June Paik, and experimental American films hit the stage one after the next. The Sōgetsu Art Center was truly the ‘shrine' of the avant-garde. For the young artists searching for ‘new forms of expression' at the time, each one of those activities was inspiring. It was around that time that I heard the news that the First Animation Festival, developed by the Animation Group of Three (Yōji Kuri, Ryōhei Yanagihara, Hiroshi Manabe), whose works I had seen at Sōgetsu, was to take place in 1964. I wanted so badly to make animation, I begged Yōji Kuri's Experimental Animation Studio to help me create ‘Marionettes in Masks'. It was the first studio I saw in person; at the animation stand, we looked over the frame tables I had spent all night drawing up and then started shooting. Every day was an uphill battle, as I had no comprehension of any filmmaking terminology or technique, not even the 24 frame per second timing or the movement of the pictures to go along with that; overlapping; shooting frames; fading in and out; and so on. Up until that point, my everyday work had almost exclusively dealt with still images, and still unable to fully grasp that sense of time, filming came to an abrupt end. This was back when the word animation itself was not yet commonplace."
Screening Program
굿 바이 엘비스 그리고 미국 Goodbye Elvis and USA
1971 / Color / Sound / 7min / 16 mm
달콤한 금요일 Sweet Friday
1975 / Color / Sound / 3min 54sec / 16 mm
인공 낙원 Artificial Paradise
1975 / Color / Sound / 14min / 16 mm
왜 Why
1975 / Color / Sound / 10 min / 16mm
요시케이(프롤로그) Youshikei (prologue)
1978 / Color / Sound / 11min / 16 mm
기억들(유년의 장면들) Memories (Scenes of the Childhood)
2002 / Color / Sound / 4min / 16 mm
치리코 Chirico
(아이하라 노부히로와의 공동작업 with Nobuhiro Ahihara)
2008 / Color / Sound / 5min / 16 mm
와이 리믹스 Why Re-mix
(카케가와 야스노리 & 이쿤시 야스노리와의 공동작업 with Yasunori Ikunshi & Yasunori Kakegawa)
2002 / Color / Sound / 4min / HD
웃고 있는 거미 The Laughing Spider
2006 / Color / Sound / 7min / 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