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 x INTERSECCIÓN 교류 프로그램
Laida Lertxundi, Vivir para Vivir (still), 2015.
EXiS × INTERSECCIÓN 교류 프로그램
〈신체, 섹슈얼러티, 이미지〉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과 스페인의 INTERSECCIÓN 영화제가 함께 선보이는 교류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신체와 섹슈얼러티, 그리고 이미지를 매개로 삶의 감정적 구조를 탐색한다.
가사 노동의 몸, 풍경 속에서 울리는 감각의 몸, 세대 간 침묵 속에서 깨어나는 성적 자각의 몸.
세 작품은 서로 다른 장면들을 통해 신체가 욕망, 돌봄, 노동, 신앙의 층위를 어떻게 품어내는지 드러낸다.
INTERSECCIÓN 영화제는 리스크와 실험, 독립적 창작을 기반으로 새로운 영화적 언어를 탐색하는 스페인의 주요 실험·아티스트 영화제이다. 대담한 형식과 독립적 시선의 작품들을 소개하며, 스페인 및 국제 동시대 영화의 흐름을 넓게 조망한다. (https://interseccion.gal/)
[상영작 정보]
AMOR SIEMPRE / 사랑은 언제나
By Maider Fernández Iriarte (마이데르 페르난데스 이리아르테)
2018 / 15 min
82세의 글로리아는 손녀 마리아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한다. 16년 전 남편을 잃은 글로리아는 매우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며, 가족 구성원 누구와도 사랑이나 성에 대해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 더욱이 어린 손녀와 그런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16세가 된 마리아는 사랑과 성을 발견하며, 또래의 젊은 여성으로서 자유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VIVIR PARA VIVIR / 살기 위해 산다
by Laida Lertxundi (라이다 라순디)
2015 / 11 min
풍경은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가슴이 무너지는 고통에서 오르가슴에 이르는 순간까지—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이 영화는 몸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가장 친밀한 과정들이 외부의 풍경 속에서 어떻게 울리는지를 탐색한다.
SÍ SEÑORA / 네, 부인
by Virginia García del Pino (비르히니아 가르시아 델 피노)
2012 / 40 min
멕시코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세뇨라(여성 고용주)’와 ‘시르비엔타(가사 노동자)’ 사이의 관계를 살펴본다. 이 노동자들은 중상류층 여성들이 남편, 자녀, 직업 등 모든 것을 유지하면서도 스스로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적인 존재들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인터뷰에 등장한 모든 노동자들은 임금에 만족하며 존중받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상성과 상호 수용의 분위기 속에서도, 하녀-고용주 관계에는 일반적인 직원-고용주 관계와는 다른 독특한 차이가 존재한다. 그것은 ‘섬긴다’는 행위 자체, 그리고 자기 가족이 아닌 타인의 가족과 함께, 자신의 현실과는 매우 다른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는 점과 관련되어 있다.
상영 일정: 11월 25일(화) 저녁 7시 30분
상영 장소: KU시네마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