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시각교육 미디어 - 환등회幻燈會 1882~1945 Magic Lantern Shows as the Media of Visual Education in Modern Korea

근대 시각교육 미디어 - 환등회幻燈會 1882~1945 Magic Lantern Shows as the Media of Visual Education in Moder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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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희(서울대 교육학 박사) Cho Yeong Hee (Ph.D. in Fine Arts Education, Seoul National University)

이 발표는 근대 한국에서 대중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시각교육 미디어로서 환등회(幻燈會)의 성격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근대에 출현한 다양한 시각 미디어와의 관계 속에서 환등회가 시각교육 미디어로서 갖는 의미는 무엇이었으며, 환등회가 당시 조선인의 생활세계에 미친 영향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이 본 발표의 주요한 내용이다.

17세기 유럽에서 발명된 환등은 슬라이드 프로젝터의 전신으로, 국내에는 1880년대 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다. 오락이 주요 목적이었던 서구와 달리 환등회는 도입 초부터 오락적인 기능보다는 교육적인 기능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근대 한국에서 환등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던 주요 주체는 미국의 개신교 선교사들과 조선총독부였다. 한국 환등회의 성격과 내용은 1910년 일제의 강제합병 전후로 그 특성을 달리한다. 근대 계몽기 환등회는 미국의 선교사들이 주요 주최자로서 기독교 선교라는 목적 아래 서구의 근대 문물과 문명을 알리는 창 역할을 하였다. 서울YMCA를 중심으로 하여 개최된 환등회는 세계 여러 나라의 풍경과 풍습, 서구의 공업 및 상공업의 현황과 과학교육 등의 주제로 열렸다.

일제 강점기 환등회의 주요 주최자는 조선총독부로 교육, 위생, 오락이라는 일상의 영역으로 환등회가 확장되었다. 1920년대가 되면 환등회는 조선 전역에서 개최되었으며, 초기의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디어로서의 지위는 상실되어 갔다. 일제 강점기 환등회의 특징은 환등회가 일상의 삶에 깊이 관계된 주제로 열렸다는 점이다. 이는 조선인의 일상적인 삶이 시각화되어 환등회를 통해 ‘교육’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등회는 그 자체가 한국의 근대적 속성을 응축하여 보여준다 할 수 있다. 근대 한국에서 환등회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이자 프로파간다 미디어였으며 전달 내용이라는 측면에서 근대 문물과 학문의 매개체였다. 환등기의 작동원리와 기자재 측면에서는 광학과 전기, 사진술과 관계 맺었다. 무엇보다 환등회는 근대 한국에서 시각 미디어가 ‘교육’과 관계 맺는 방식을 드러낸다. 환등회는 학교 시각교육에서도 사용되었으나 대부분 학교 외부에서 개최되었다. 따라서 환등회 연구는 학교 밖의 비제도권 미술교육에 관한 연구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환등회 연구는 근대 미술교육을 살펴보는데 있어 한정된 미술교과 연구에서 시각교육 전체로 시야를 확장해야 함을 일깨워 주는 한편, 초기 한국영화사 연구를 확장하는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This presentation is on Magic Lantern shows as the first media of visual education for the public in modern Korea, 1880~1945. The purpose of this presentation is to clarify the significance of magic lantern shows as a visual education media in relation to the other visual media that were emerging in the modern era. It also elucidates the influence of magic lantern shows on the life of the Korean people at the time.

The magic lantern, which was a predecessor of the projector show, has begun to be used in the middle of the 17th century in Europe, and it enjoyed a great boom in the United States in the period from 1860s after the Civil War to 1896 when the motion picture appeared. Magic lantern shows were introduced by American missionaries in Korea in 1880s and used mostly as a media of visual education.

Main organizers of magic lantern shows in modern Korea were American missionaries and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From the opening of the trade ports to Japanese annexation of Korea, spreading Christianity was a main purpose of the magic lantern shows by mostly protestant missionaries from the United States. They were mainly held in Seoul YMCA with themes such as the landscape and customs of many countries in the world, present state of Western industry development, and the science education including biology and astronomy. The magic lantern shows served as a window which showed the world through, that is, the modernized Western cultures.

The characteristics of the magic lantern shows in Japanese Colonial Period are that the shows were held with a theme deeply involved in everyday life, such as education, sanitation, and entertainment, mainly used by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In the 1920s, magic lantern shows were held throughout Korea, therefore, it started to lose its status as a media to stimulate the curiosity of the early people.

This research on magic lantern shows can be a starting point for studies on art education in non-institutional areas outside the school. Most magic lantern shows were held outside of school boundary, although there were some used in school. What can be suggested from this study is that the modern art education has been expanding its realm, and has also been expanding studies of early film history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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