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실험영화의 도전_주안미디어문화축제(2005)

프랑스 실험영화의 도전_주안미디어문화축제(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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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실험영화 인가-주안의 변화와 영화의 역할을 생각한다. - 기획의 변 -성완경(주안미디어문화축제 총감독, 예술영화제 공공감독 성완경)

올해로 2회째를 맞는 2005주안미디어문화축제가 11월 3일부터 11일까지 주안역과 주안로 지하상가 일대에서 개최됩니다. 크게 두 개의 축으로 되어 있는데 그 하나가 예술영화제 <프랑스 실험영화의 도전>이고 다른 하나는 미디어아트 전시 <온앤온>입니다.

전시는 따뜻한 디지털 세상의 탐험으로 여러분을 모시고자하는 전시로 다양한 공간과 매체를 통해서 펼쳬질 예정입니다. 공간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것에 비해 예술영화제는 장소가 한군데로 집중되어 있고 정연한 시간편성을 갖고 이루어 집니다. 그 장소란 바로 주안역 앞의 맥나인극장입니다. 두 개 상영관에서 <프랑스 실험영화의 도전>이란 타이틀 아래 3일간 10개의 프로그램 패키지를 두 번 이상 상영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프랑스 실험영화를 한 데 묶여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전 세계의 스크린에 진을 치고 있는 이 시대에 미국도 영국도 아닌 프랑스 게다가 실험영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 여기에 퍼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 답을 맞혀보시지요. (중략)

이미지의 본질은 “이미지-미디어-몸 이라는 트리아드” 속에서 바라봄으로써 잘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그것을 바라보는 몸 곧 관자로서의 육체에 연결됩니다. 또한 그것을 실어나르는 매체-지지체에 연결됩니다. 이미지는 이렇게 몸과 미디어에 각각 연결됩니다. 몸은 이미지가 출현하는 장소입니다. 그것은 기억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미디어는 이미지를 실어나르는 ‘운반체’이자 그 ‘구현체’이고 그것의 ‘형식’이기도 합니다. 미디어는 몸입니다. 우리 자신의 몸이 미디어입니다. 미디어가 문화연구에서 중요한 연구대상이 되는 것이 그 까닭입니다. 우리가 공유하는 삶의 기억이, 역사화 문화가 곧 미디어입니다. 그 점에서 도시도 또한 미디어입니다. 우리가 사는 공간, 우리의 일터, 우리의 휴식, 우리의 스침과 대화, 이 모두가 미디어입니다. “이미지의 트리아드 구조”는 우리의 문명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불가결한 열쇠가 되는 인식의 삼각형을 지시합니다.

20세기 예술의 왕좌 자리를 차지했던 영화의 힘과 매혹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이제는 그것에 좀 더 심층으로 다가가 더 깊은 사유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험영화는 자본과 기술의 위력 보다는 개인의 자유, 고독과 존재론, 저항과 전복, 그리고 무상의 놀이에 더 깊이 관계하는 영화 형식입니다. 영화에 대한 질문, 영화의 영화, ‘영화의 메타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그 내부로부터, 필름 자체와 그것의 ‘제작의 구체성’으로부터 바라보는 것이지요. 실험영화의 존재의의가 여기에 있습니다. 시공간의 본질을 직시하는 것과 그것을 재구성하는 것은 사실 동일한 창조력과 상상력의 소산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자신의 발견과 환경의 재발견, 인간관계의 성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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