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2000년 11월)

제 17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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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한국독립영화협회, 아트선재센터, 장소| 아트선재센터 아트홀

11월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에서는 실험영화를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임창재 감독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5년이 넘는 기간동안 6편의 단편 실험영화를 만들어온 임창재 감독의 작품에서 우리는 시대가 남긴 상처를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통해 아픈 기억을 복원해내고 그 상처속에 남아있는 현재를 돌아보게 합니다. 때론 현란한 이미지 속에 지나치게 암울한 메세지가 녹아있는가 하면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어루만지려는 손길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 남자의 알 수 없는 죽음을 이미지로 말하고 있는 <오그>와 아픈 시대에 죽어간 사람의 그림자가 남은 빈자리를 과묵하게 보여주는 <오버 미>를 넘어 상처를 보듬고 살아가지만 결론적으로 비극적일 수 밖에 없는 두 여성을 그린 <눈물>, 그리고 이전 작품들에서 벗어나고자 시도하며, 자신의 작품 세계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던 <아쿠아 레퀴엠>, 여성으로 의인화한 인형을 통해 현실의 섬뜩함을 제시한 디지털 소품 <미미>를 경유하며, 최신작 <정화되는 밤>을 내놓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대작도 아니고, 엄청난 화제작들도 아니지만, 이미지와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낯선 체험을 선사하며 대화를 시도해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두편의 단편을 만들고, 이야기가 넘실대는 장편영화의 세계로 매몰되거나 영화계를 떠났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그의 실험영화들을 정리하고 평가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그의 작품들을 통해 독립영화 혹은 실험영화를 시도하려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임창재 감독에게는 좀더 실험적이며, 새로운 작업에 매진하라는 응원과 격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역시 실험영화들인 초청작품을 통해 동시대 실험영화들의 경향과 흐름을 아우러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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