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 전위의 상상적 봉합 Tracing the Rupture of the avant-garde film practices of the 1960s in Korea

첨단과 전위의 상상적 봉합 Tracing the Rupture of the avant-garde film practices of the 1960s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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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목(1925~2009)과 최일수(1924~1995)의 시네포엠(1964-66)
Cinepoem
(1964-66) of Yu Hyun-mok(1925~2009) and Choi Il-soo(1924~1995)

Description

한국에서 전위, 실험, 대안, 언더그라운드, 독립과 같이 영화의 수식어로 사용되어 왔던 용어는 번역된 말들로 새로운 영화적 실천을 지시하기 위해 차용해왔던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자생적 실천을 토대로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용어와 정의, 이론과 실천 사이의 간극이 항상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과거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혁신과 융합에 대한 상상으로 영화와 미디어 예술의 역사적 경험를 도외시하거나 동시대적 실천들을 특정한 방향으로 왜곡하는 현재에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본 발표는 그 동안 충분한 선행연구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 없이 한국영화사에서 간헐적으로 전개되었던 실험과 대안의 역사적 원경험으로 제시되어 왔던 시네포엠을 둘러싼 역사적 지형을 통시적, 공시적으로 면밀히 검토해보려고 한다. 

시네포엠은 유현목과 최일수가 1964년 1월 18일에 32명의 회원들과 함께 전위적 단편영화 제작을 목표로 설립했던 ‘단체의 이름’이자 동시에 ‘미학적 개념’이기도 하다. 우선 통시적으로 시네포엠이라는 개념 형성의 과정을 추적해본다. 프랑스 인상주의와 초현실주의 영화 작가들의 시네포엠 개념에서부터 1930년대 일본의 시나리오 문학운동을 거쳐 국내에서 신문지상에서 연재되었던 영화소설들을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시네포엠 개념이 어떻게 굴절되었는지를 밝혀본다. 그리고 세 편의 시네포엠을 창작했고 이론을 정립하기도 했던 최일수가 시네포엠이라는 용어를 전유했던 방식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유현목의 필모그래피에서 독일 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춘몽>(1965) 중에서 오프닝 시퀀스는 ‘최일수의 시네포엠론’을 따른 결과임을 보이고, 이 시퀀스가 시네포엠이 지향하고자 했던 영화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음을 주장한다. 통시적으로는 유현목이 <오발탄>(1961)으로 1963년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에 참가했던 과정에서부터 시네포엠 발족 당시 박정희 정부의 영화정책, 미국의 대한기술원조 사업, 국립영화제작소의 설립과정을 살펴보고 <손>(1966)이 1967년 몬트리올 국제박람회에 출품되게 되었던 배경을 추정해본다. 이를 통해 단체로서의 시네포엠의 성격을 일종의 민관협의체로서 규정하고, ‘종합예술로서의 영화’와 ‘수준 높은 문화영화의 제작’이라는 목표를 (상상된) 실험과 (유입된) 해외의 첨단 경향이라는 (대외적) 명분으로 어떻게 봉합 시켜나갔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In Korea, terms such as avant-garde, experimental, alternative, underground, and independent film, have been loosely borrowed and translated in reference to new and established cinematic practices from abroad. These terms did not correspond to truly autonomous practices and there has always been a gap between their definition, theory and practice. This is still the case today as many of these historical practices have been overlooked, leading to a conceptual distortion of contemporary practices under the banners of "innovation" and "convergence".

This presentation will map diachronically and synchronically the geography of Cinepoem, an important movement at the origin of experimental and alternative film in Korea. Cinepoem was a film group founded in January 18, 1964 by Yu Hyun-mok and Choi Il-soo with the aim of producing avant-garde short films. Firstly, I will trace the concept of cinepoetry as it was originally used within French impressionist and surrealist film and poetry cycles and literary movements in Japan in the 1930s. Furthermore I will examine the emergence of the serialized cine-roman in Korean newspapers to research how the concept of cinepoem was adapted and transformed. I will focus on the contribution of Choi Il-soo, who appropriated the idea of the cinepoem in his scenarios and writings in a Korean context. Yu Hyun-mok's Chunmong (1965) is usually seen as a late manifestation of German expressionism. In my presentation I will analyse the opening sequence of the film to show the influence of the theory of cinepoem as conceived by Choi. Synchronically, I will look at Yu's participation in the 1963 San Francisc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with Obaltan (1961), as well at the political and cultural context of the time, the film policy of Park Chung-hee’s military government, the U.S. technical assistance to Korea, and the establishment of National Film Production Center. We will make reference to the political background behind the submission of the film Hand (1966) to the 1967 International and Universal Exposition in Montreal. Finally, the aim is to show how Cinepoem was able to suture the double-goals of making artistic films while producing high-quality cultural and PR films under the umbrella of experimental and cutting-edge trends from abroad.

Bio

오준호는 영상작가이자, 예술교육자이다. 그가 만든 비디오, 필름 작품들은 유럽과 북미의 여러 페스티벌에서 상영되었으며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 필름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강의해왔다. 그는 서울대학에서 재료공학을, 시카고예술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였다. 현재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조교수로 재직중이며, 주로 퍼포먼스 기반의 영화와 교육영화, 고아 영화 등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해오고 있다.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EXiS에서 프로그래머로도 활동하였다. 최근 몇년 동안 한국 실험영화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색적인 문화영화: 유현목과 시네포엠(1964-66)의 실험영화 개념에 관한 제안을 비롯하여 몇 편의 논문과 글을 발표했다.

Oh Junho is an filmmaker and art educator. His works have been showcased at international festival including 25FPS(Zagreb), EXPERIMENTA(Bangalore) and has lectured extensively on film, video and media art. He studied material science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film & video at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Currently he is an Associate professor  at the School of Media, Sogang University in Seoul where his recent research explore performance-based cinema and educational cinema, orphan film. He also worked as programmer at EXiS festival. Last few years, he had done extensive research on history of korean experimental film.  Based on the study, he published few papers and public seminar such as A Proposal for the Concept of Experimental Film of Hyun-mok Yu and Cinepoem (1964-66)(Audiovisual Pavilio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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