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전술로서의 몽타쥬: 파편, 네트워크, 이론 Montage as Critical Strategy: Fragments, Networks, Theory

나는 ‘이론 대 실천’ 이라는 분리와 이분법에 저항해왔다. 이론은 실천/만들기이다. 이론의 실천은 상황적 개입[앙가주망]의 다양한 형태를 띈다. 그가 글을 쓰건 읽건, 혹은 구체적인 생활-세계, 특정한 순간의 장소에 어떤 예술적 매체를 배치하건, 아는 [인식의] 주체는 또한 행동하는 주체이다. 나는 학자, 역사가, 예술가, 작가, 그리고 교육자라는 다양한 주체 위치를 가지고 있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각각의 이러한 위치의 영역들은, 각각에 따르는 질문의 양식과 함께 흘러들어, 나의 일상적 실천을 형성한다. 내가 세계와 맺는 관계는 다양할 수밖에 없다. 이론은 내가 무엇을 할지 미리 규정하지 않지만, 내가 예술적 행위의 어떤 특정한 위치와 순간에 다다르도록 이끈다. 이론은 행위 과정 속에서 일어난다. 예술적 여정의 끝에 이르러 나는 내가 만드는 이론에 도달한다.  

지난 몇 년간, 나는 나만의 아카이브 속에서 파운드 푸티지나 비디오 일기에 기반한 비디오 작업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어떤 실존적인 마음가짐 속에서 시각적, 청각적 정보를 모으고, 연구자처럼 훨씬 나중에 그러한 문서들에 대한 신선한 이해를 획득하는 것은 작업하는 이중적 “자아”의 지도를 그리는 내 실험적 다큐멘터리적 위치의 토대를 형성한다. 나의 수집 활동은 초현실주의적 자동기술법처럼 매우 직관적이지만, 어쩔수 없이 나의 교육과 삶의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면, 비디오 파편들 속에서 형성되는 이미지/사운드 담론은 발견과 비판적 개입의 중요한 과정이다. 그리고 이는 또한 나의 역사기술적 의도가 들어오는 지점이다.

내 창작 작업의 대부분은 시각적이면서 자기-민속기술지적인 차원을 갖는다. 개인적인 시각적 일기를 통해 나는 문화와 역사를 구체적인 살아낸 경험(lived experiences)과 일상의 단단한 순간들로서 관찰한다. 어느 쪽으로건, 나의 프로젝트들은 대개 시청각과 인쇄의 편린들 속에 살아남은 홍콩의 잃어버린 역사를 재구성하려고 한다. 아카이브 푸티지의 시청각적 자료들은, 깔끔한 결론을 가진 매끈한 이야기로 환원될 수 없을 때조차 살아낸 경험의 무엇인가를 보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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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JUN LEE
영화 일기/일기 영화: <월든>의 실천과 결과물 (2)

잃어버린 리투아니아에 대한 보상으로 뉴 아메리칸 시네마를 발견하고 지하영화 속에서, 그리고 그것에 저항하면서 자신의 영화 일기의 부분들의 강박적인 수정을 제안하면서, 이러한 서사는 과거의 부분들과 그것들에 대한 현재의 성찰-구성의 과정에 대한 정보를 주는- 사이의 상호 작용을  알레고리적으로 재규정한다. 삶과 영화를 통합하려는 시도에서의 성공과 실패의 동일한 이야기는 전시와 소비의 과정들을 통해 서술되고, 동시에 시네마-영화는 복수성과 텍스트의 위반을 재생산하는 필름-영화에 의해 함축되고 창조된다. 승인된 일반적인 형식들에 대한 거부-사적인 것을 단순히 사적인 상태로 공적인 영역으로 분리한 채 유지하는 것에 대한 거부-는 수동적으로 영화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한 거부를 거의 필연적으로 만든다. 결국 홈 무비의 격리된 가정성도, 미학적 아방가르드의 경계적 영화들이나 영화 산업의 대중 영화들도 그것들이 수반하는 합리화 과정을 거부하는 영화적 실천을 위한 집이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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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S
영화 일기/일기 영화: <월든>의 실천과 결과물 (1)

자기목적적인 행위로써의 촬영의 재 개념화는 이미 쓰인 시나리오나 이후의 조작을 위한 영상을 담아내는 것으로써의 촬영의 기능적인 면에 저항한다. 대신에 그것은 일상에 대한 명상적인 관심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메카스의 기획은 영화를 낭만주의적 모더니즘 회화, 즉 인상주의로 돌아가게 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두 경우에서 일견glance으로 요약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시각의 재현은 현대적 삶을 재현하려는 시도와 맞물리며, 이후에 드러나듯 평행적인 모순들이 뒤따르게 된다. 처음에는 정교하게 보여지고 살아진 삶의 기록이었던 영화 일기는 정교한 봄와 삶의 행위의 매개물로 작용하게 된다. 결국 촬영의 삶-실천은 삶을 구원하는 방식으로써 초월적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신조는 월든의 첫 보이스오버 중 하나에서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의 패러디로써 명시된다: “나는 홈 무비를 만든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나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홈 무비를 만든다.” 카프카Franz Kafka의 일기에서 인용한 <사막 위에 서 있다>의 제목에서, 기도는 적절한 유사물로 제시된다: “기도 형식의 글쓰기Schreiben als form des gebetes.” “영화 일기”에서의 이러한 미학의 출현과 월든에 남아있는 일기 영상에서 그것이 취하는 형식은 그것의 필연적인 모순과 함께 간결하게 스케치된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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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S
건축적 실천으로서 비디오 Video as Architectural Practice

제가 건축적 실천을 위해 비디오를 도구로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시간에 기반을 둔 매체라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신체와의 관계입니다. 시간적인 면에서는 영화도 마찬가지이지만 신체적인 측면은 비디오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것입니다. 비록 이 두 부분은 서구의 건축학에서 배제되었던 부분이지만, 제가 하고자 하는 건축적 실천은 바로 이 두 부분을 재조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동시에 신체도 시간적인 것이고 신체는 시간적인 형식으로 존재합니다. 제게 있어 건축은 저의 신체와 신체가 처한 환경 사이에 일종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고, 이 관계 역시 시간적인 것이기에 비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이러한 관계를 구축할 때에는 촬영을 중단할 수 없습니다. 단절되지 않은 영화의 구성단위로서 쇼트만이 바로 이 과정을 시간으로 기록할 수 있고, 시간적인 형식으로 존재하는 공간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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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S
비디오 뷰로 Video Bureau - 녹상국 录像局

15년간 중국에서 여러 관계를 맺는 동안, 나는 경제 붐과 함께 부유한 예술 세계 주변부에 존재하는 예술가들을 알게 되었다. 이들은 대안 공간 alternative spaces1)을 시작했고, 작품활동을 통해 얻은 재정적 소득과 후원자의 기금(때로는 외국에서 비롯된)으로 자신들의 공간을 지키기 위한 활기찬 투쟁을 진행했다.2014년 광저우를 방문했을 때, 한 젊은 예술가는 광저우에 “세 개의 산맥”으로 불리는 공간에 대해 알려주었다. 세 산맥은 각각 시대미술관(타임뮤지엄) 时代美术馆(Timemuseum), 캔톤본 CANTONBON(보르헤스서점예술기구博尔赫斯书店艺术机构), 비타민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 维他命艺术空间이었다. 광저우의 많은 젊은 예술가와 큐레이터는 이들 중 한 곳에서 일하기를 희망한다. 각 공간은 저마다 독자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시대미술관은 부동산 자본에 투자받는다. 비타민 스페이스는 상업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캔톤본만은 독특한 개성과 열정으로 가득찬 기관으로 천통 陈侗이라는 예술가에 의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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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S
프랑스 아방가르드영화와 현대미술

개별장르로서 영화와 미술은 집단적 제작방식과 개인적 작업, 대중예술의 통속성과 순수예술성, 서사적 이야기와 비서사성, 카메라 같은 기계적 산물과 개인의 창조적 재능, 시공간예술과 공간예술 등에서 대립되는 변별성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시각 예술의 차원에서 영화는 미술과 마찬가지로 시각적 요소들의 형상화를 통한 세계를 바라 보는 방식을 제시하는 데 그 본질적 특성이 있다. 달리 말해 영화의 기본단위인 한 쇼트의 구성은 색, 형태, 선, 구도, 회화적 양식의 세팅, 거리, 위치, 앵글, 화면의 질감 같은 시각적 요소들로 디자인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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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S
<째보르스키 포인트Zeboriskie Point> 박병래 인터뷰

함축된 이미지에 관심이 많다. 키워드나 작은 단어를 함유할 수 있는 공간과 이미지를 찾는 것이 주요한 작업이고, 행위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내러티브나 텍스트를 아래에 까는 건 그 작업을 방해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작가가 작품을 내놓으면 작가 소유할 수 있는 선을 벗어나고 관객이 자율성을 갖는다고 생각하는데, 텍스트는 이를 많이 방해하는 것 같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대사나 텍스트를 배제하다보니 제스쳐나 표정이 많이 남더라. 행위는 학부 시절 회화과였지만 행위예술을 많이 했었는데, 그 당시에 만족스럽지 않았던 부분을 지금 하고 있다. 기록을 한다든지, 시간을 조작해 이야기를 만든다던지 것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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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S
요나스 메카스Jonas Mekas의 소묘素描에 대한 노트

메카스 형제에게 미국 생활은 고달팠다. 그러나 그가 도착한 후  2주가 지나서 그는 그의 첫 볼렉스 16mm 카메라를 구입할 돈을 빌렸고 그의 삶의 순간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1949년 후반 그들이 도착했을 때 그 형제들이 쓴 첫 대본은 <로스트, 로스트, 로스트Lost, Lost, Lost>라고 불리는 영화를 위한 것인데, 그 영화는 격리된 사람들의 삶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일상을 연대기로 기록하려는 분명한 욕망이 그의 시에 기본이 되고 메카스의 일련의 영화 작품의 대부분에서 중심을 차지한다. (1975년 영화, <로스트, 로스트, 로스트>의 시작에서 몇 개의 쇼트들은 그리움과 추방의 초기 기록 푸티지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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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