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MÉDITERRANÉE(Mediterranean)_장 다니엘 폴레 Jean-Daniel Pollet (1936~2004)

지중해 MÉDITERRANÉE(Mediterranean)_장 다니엘 폴레 Jean-Daniel Pollet (1936~2004)

0.00

France / 1963 / Color / Sound / 45min / DCP

이 작품은 폴커 슐렌도르프와의 협력하에, 잭키 레이날의 편집으로 완성되었다. 텍스트는 필립 솔레르스가 쓰고 오리지널 스코어는 앙투안 뒤아멜이 작곡하였다.
Made in collaboration with Volker Schlöndorff; edited by Jackie Raynal; text by Philippe Sollers; original score composed by Antoine Duhamel

Description

철조망 저쪽의 바다를 제시하면서 시작된 이 영화의 이미지는 지중해의 여러 나라, 즉 그리스, 프랑스, 이탈리아, 이집트 등지에서 포착한 것이다. 그러나 영화 이미지는 전개되거나 발전되지 않고 불연속적으로 이어지며 또한 집요하게 반복된다. 폐허가 된 채로 고요한 빛을 받고 그리스 신전(밧새에 있는 아폴로 에피큐리우스 신전), 시체공시소에 누워있는 한 아름다운 소녀, 투우사들의 공격을 받고 죽어가는 소, 뜨겁게 불타고 있는 용광로, 이집트 신상 호루스, 엄청난 정원이 있는 시칠리아 저택의 이미지가 그렇다. 옷을 입고 머리를 매만지며 춤을 추는 그리스 소녀의 모습이나 낡은 배를 몰고 가는 늙은 그리스 어부의 모습도 반복적으로 제시되는 이미지들 중 하나다. 이런 이미지들과 함께 솔레스의 텍스트가 제시된다. “기억의 축적이 이어진다. 단조롭게. 그러나 뭔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해도,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말이 나오기 전에 멈춰져서 잠들어버린 침묵의 말이다.”와 같은 나레이션이 폐허가 된 그리스 신전의 돌조각과 함께 제시될 때, 어떤 강렬한 시적 고양이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윙윙거리는 벌소리나 파도 소리처럼 현장음을 극대화시키는 사운드나 갑작스럽게 이어지고 끊어지는 앙투안 뒤아멜의 음악도 이 시적 고양에 참여한다. <지중해>에서는 사물에 남아 있는 흔적과 오래된 문명의 자취와 여기에 응고된 시간이 이미지와 소리, 그리고 시적인 텍스트의 병치와 충돌을 통해 거대한 교향곡처럼 제시된다.** (이윤영)

**이 텍스트는 이윤영의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와 영화, 미학 제 78집, 2014년 6월. 205~206페이지에서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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