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3일 수요일, EX-Choice 1 한국 콜렉티브 +GV

7월 13일 EX-CHOICE 1 한국 콜렉티브  + GV

 

7월 13일 수요일 오후 7시 “EX-CHOICE 1” 에서는 “공동의 좌표: 한국의 예술가 콜렉티브”라는 이름으로 믹스라이스와 옥인 콜렉티브, 파트타임스위트, 미켈란젤로 피스똘레또밴드, 리슨투더시티의 영상이 상영되었고, 상영 후 믹스라이스와 미켈란젤로 피스똘레또밴드를 제외한 팀과 GV를 진행하였다. 

 

* 상영작

(어떤 식으로든) 진화하는 식물 Plants that Evolve (in some way or other), 믹스라이스 mixrice
Korea | 2013 | Color | Stereo | 14min 15sec | HD

작전명 - 까맣고 뜨거운 것을 위하여 Operation - For Something Black and Hot, 옥인  콜렉티브 Okin Collective
Korea | 2012 | Color | Stereo | 18min 30sec| HD

부동산의 발라드-1 The Ballad of Real Estates-­1, 파트타임스위트 Part­time Suite
Spain & Korea | 2015 | Color | Stereo | 23min | HD

임대 To Let, 미켈란젤로 피스똘레또 밴드 Michelangelo Pistoletto Band
Korea | 2010-2012 | Color | Stereo | 4min 19sec | HD

옥바라지골목 Okbaraji Alley, 리슨투더시티 Listen to the City
orea | 2016 | Color | Stereo | 18min| HD

 

Q 진행자: 전시장에서 봤던 작업도 많이 있지만 영화관에서 이렇게 작업들을 이어서 보게되니 평소에 전시장에서 느끼지 못했던 사운드도 들렸고, 작품들을 연속으로 보는 것에서도 이야기할 거리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6년 진행중인 옥바라지 사건으로 시작해서 일본 후쿠시마 재난에 이르는 여러가지 일을 다루고 있는데, 이 상영을 기획하신 파트타임스위트의 이미연씨의 기획배경을 듣고 싶다. 

A (파트타임스위트) 일단은 콜렉티브 팀의 비디오 작업을 제가 먼저 제안했던 것은 아니고, 실험영화제 프로그래머님이 먼저 제안을 해주었다. 사실 한국의 예술가 콜렉티브라고 소개가 되었지만 우려했던 것은 한국의 집단적으로 작업을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 다섯 콜렉티브를 선정하는 것도 꺼려지고, 내가 책임을 맡아야 한다는 것도 꺼려졌다. 한국의 예술가 콜렉티브 사이에서 우리는 ‘2000년 이후에 결성된 미술기반으로 하는’ 등등의 수식어가 들어가야 할 정도로 미술기반으로 하는 집단이기는 하지만 오늘 소개가 된 5팀의 작가들의 비디오 작업에는 많은 관심이 가더라. 혼자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팀과 함께 작업을 할 때에 결성되는 운동성 같은 것이 재미있는 부분으로 다가왔다. 


Q 2010년도 정도에 콜렉티브 활동이 두드러졌다. 이때 제시된 용어가 “상황”, “조건” 이었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여전히 작가들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슨투더시티의 영상 같은 경우에는 마치 전후 시기라고 해도 다르지 않는, 동시대 작품임에도 시대착오적인 장면을 볼수있었다. 옥인 콜렉티브도 2011, 2012년에 제작된 영상이지만, 마치 2016년 서울을 생생하게 징후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전체 샷을 보여주는 작품과 부분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작업을 할 때 카메라의 위치에 대해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 궁금하다. 카메라가 작업에 어떻게 사용되고, 활용되었나?

A-옥인콜렉티브 이 영상은 2011년의 퍼포먼스로 제작된 것이다. 19분동안 퍼포먼스를 해야하는 기획속에서 나온건데 당시에는 워낙 안전 불감증이 만연한 사회에서 후쿠시마 사건등과 같은 것에 생각할 것이 많아졌고, 그래서 공감할수있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퍼포먼스에 대한 요청이 있었을 때, 이것을 어떻게 보여줄수있을까 고민하다가 만들게 된 영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카메라는 기록의 역할을 했었던 것이고, 퍼포먼스에서 봤다시피 출처를 보여주는 반전의 순간이 있는데(마지막 방송과 크레딧), 그것을 우리는 알려야하고 관객이 지속적인 수행을 해야한다는 목적이 있었는데, 카메라는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이러한 징후들을 보여줄 수 있는, 알림을 해야한다는 그런 의도로 재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2012년의 카메라 위치는 다른 작업들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작용하였다.
이 작업이 놓인 시간적인 국면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작업을 하던 당시는 세월호 사건의 직후였다. 그래서 자체를 보는 것이 너무 괴로웠지만, 시간적인 여백을 두고나서 다시 보게 되니 달라지는 나의 태도와 위치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A-파트타임스위트 공간 자체가 자기들이 발화할 수 있다는 생각들을 항상 하고 있다. 그래서 공간들을 접근하는 방식또한 공간 자체가 자신을 말하는 방식을 담아내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세세냐의 유령도시와 마드리드의 자율공간들에 카메라가 들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배경을 말씀드리면, 스페인 레지던시를 가게 되면서 시작하게 된 작업인데 스페인과 한국에 유사한 면이 있더라. 대기업 중심이라던가 부동산에 굉장히 많은 힘이 실려있다던가. 그래서 우리가 가 있을 때 실업률같은 것도 극심한 시기였고, IMF구제도 받았었고, 그래서 이런 유사한 지점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이다. 세세냐에 있었던 곳은 스페인 경제위기 이후에 나타난 부동산 폐허라고 할 수 있다. 도시의 젊은 노동자층을 위해 계획된 주거단지이지만 가스나 수도같은 것이 공급되는 단계 자체가 삭제되어 있더라. 그런데 그곳에 사람들은 이미 살고 있었다. 모든 계획도시가 그렇듯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자동차로만 움직일 수 공간이었다. 세세냐에서 촬영할 때 자동차로 거리를 보여주는 영상은 그래서 나온 것이다.
또한 주민들이 거기서 촬영을 하는 것을 굉장히 꺼려했다. 중국 뉴스팀에서 온 줄알고 누군가가 신고를 하기도 하고. 본인들이 사는 곳에 대해서 촬영하는 것을 굉장히 불편하게 여기는 시선이 있었다. 라 모라다의 경우도 자율공동체의 공간이긴하지만 사회적으로 불법이라고 인지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본인의 신분을 노출하는 것에 대해 꺼려하였고, 그래서 공간만 찍는다거나 그 공간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움직였다. 
그렇지만 공간이 갖는 텍스처나 그 공간만의 정체성에 대해서 공간 스스로가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공간만을 찍은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A-리슨투더시티 (박은선) 이 콜렉티브는 느슨한 콜렉티브라고 할 수 있는데(경제적 활동이 탄탄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침 같이 계속 작업했던 우에타 지로라는 감독이 촬영을 잘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맞아서 같이 찍었다. 도시의 공통공간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한다. 원래 산이나 물이나 강 같은 곳은 공통의 공간이지 않은가. 그런데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이러한 곳들이 누군가의 소유, 국가의 소유가 되더라. 그래서 공통의 것으로 다시 돌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업을 하게 되었다. 옥바라지도 그 작은 공간에 25개 정도의 여관이 있는 것도 재미있고, 집들의 모습도 재미있었다. 우리가 겪었던 것들이 너무 초현실적으로 느껴졌다. 1930년대의 공간이 말도 안되게 순식간에 허물어지고, 공무원들은 심지어 그곳이 옥바라지 골목이 아니라고 우겼다. 박원순이 나중에 와서 공사를 멈추게 되었지만, 어쨌든 함께 그 공간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자연스레 만들게 된 공간이고 영상이다. 


Q 정말 초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믹스라이스의 영상중에 “이야기는 떠돌아야지 귀신이 안된다”라는 텍스트도 등장하지 않는가. 공통점을 찾는것이 예민할 문제일수는 있지만 어떤 ‘공간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인것같다.
현재의 옥바라지 상황은 어떠한가?

A 리슨투더시티 뉴스를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5월 17일 박원순의 폭력적인 강제집행이 있었고, 이것에 몹시 분노했지만, 웃긴 상황이었다. 5시에 면담을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100명 정도가 들어왔고 크레인을 써서 막을 도리가 없었다. 뭐 어쨌건, 공무원들과 재개발 조합, 재개발 사업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조율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1960년대 이전의 건물이 5%밖에 안되고, 전쟁 전의 건물은 3%밖에 안된다. 청계천이나 동대문디자인파크처럼 엉망으로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역사적인 고증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행정적 절차들을 요구하면서 진행을 하고 있는데 제대로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Q 파트타임에서 거의 그 코뮨과 같은 공동체에 보면 사자상에 노란색 포스터가 등장한다. 이는 침묵시위같은 캐릭터인가? 작은 디테일이지만 궁금하다. 또한 화면분할 다음장면에서 오른쪽은 댄스, 왼쪽에서는 코뮨의 일상을 보여주고있는데 댄서들은 왜 등장하는가? 열쇠 띠를 보면서 지나친 부를 혼자가 갖게 될 때 불편하고 짐처럼 느껴지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있는것 처럼 느껴졌다. 댄서들은 가지지 못한 자들의 브레이크 댄스인데, 그들이 부를 축적하게 되면 빛나는 장신구들을 사지 않나. 이런 연출을 함으로써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사유재산을 비판함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자본주의 내에서는 예술마저도 부에 매료될 수 밖에 없음과 같은, 그런 이중성에 대해서 표현하려고 한 것인가?
두번째 질문은 옥인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의 경우에는 자본주의가 어떻게 해서 사람들의 노동을 착취를 계속하게되고 부의 편중을 몰고가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데, 또 한편으로는 이 영화제는 실험영화제이고 실험영화를 이야기 할 때는 숭고하다던가 언캐니 하다던가, 익숙한 것과는 다르게 접근을 한다. 그런데 이 작품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계급구조 내에서 억압을 받는 사람들인데 이들과 친숙한 작업을 하는 것이 실험적이어야만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효과적인 대화와 실험적인 연출…이러한 것들 사이의 이중성과 상충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파트타임스위트 첫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자면, 마드리드의 상징같은 것이다. 라모라다 사람들은 자율공동체 안에서 사유재산에 대항하는 몇가지 실험들을 하고 있는데 이와 동시에 다른 운동하는 사람들과 연계해서 작업을 한다. 우리가 찍은 것은 시위 과정에서 어떤 사람이 반강제적으로 연행이 되면서 그런 것에 반대하는 분들의 운동이 있었는데, 거기서 사자상에 재갈을 물린 심벌을 이용하더라. 바깥에서 시위를 하다가 다른데 둘 데가 없어서 그렇게 공간에 배치하게 되었다. 웅장한 사자상의 심벌과 가볍고 스티로폼의 물질성 사이의 상충성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브레이크댄스장면에 대한 질문은 오독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은 라 모라다 공간을 사용하는 멤버들이다. 자율적으로 영화, 합창, 복싱 같은 것들을 하고 사람들을 모집하거나 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는데, 브레이크 댄스도 그 모임 중 하나이다. 
벨트를 메고 춤춘것은 벨트를 가로등에 설치를 하는데, 그것과 다른 방식으로 몸에 부착하여 움직임을 강조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 것이고, 춤추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넣은 것은 그 공간에 가서 관찰도 하고 만나보고 얘기도 해본 결과,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 공간이 지금은 강제철거를 당했지만, 우리가 스페인을 떠나올 때부터 그런 조짐이 보였다. 공간에 대해 고민을 했었는데 공간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다시 언제든지 그런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말을 해줬다. 그래서 촬영적으로도 부동산 폐허나 이런것을 볼 때 큰 샷이 많이 등장하지 않나. 사람들이 살고있지 않을 것 같은 공간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어긋남이 있어서 이를 포착하고자 하였다. 

A-옥인콜렉티브 우리가 하고 있는 고민이 효과적인 대화와 실험적인 연출 사이의 괴리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옥인은 미술이나 예술이라는 제도에 기대서 작업활동을 하기 때문에 방식 자체를 고민하지 않을 수는 없다. 새로운, 개성있는, 특이한, 독특한, 실험적인 것 중에서 어떻게 말할 것인지에 대해서 과거에 참조물을 생각해서 또 다른 새로움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새로운 작업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이런 콜렉티브들이 여러가지의 말하기 방식을 함께 가져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개인적으로는 모아서 작업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사회적인 재난이나 도시의 문제, 이런 모든 재난들이 똑같은 것이라고 느껴진다. 계속 반복되는 재난을 볼 때 너무 지친다. 그런데 오늘같이 크지는 않지만 다양한 각도로 문제를 다루는 사람들의 작업을 볼 때에 힘을 얻게 된다. 그래서 이런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A-리슨투더시티 어떻게 하면 아방가르드적으로 보이는지 잘 안다. 영국에서도 살고 유럽에서도 많이 살면서, 어떻게 하면 아방가르드하게 보이는지 알지만, 알게 되니까 그렇게 작업하기가 싫더라. 리슨투더시티는 각자의 전공분야가 다양하다. 이게 예술인지 미학인지를 정의하고 싶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작품을 아방가르드와 대중적인 것으로 왜 나눠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A-파트타임스위트 어떤 실험을 해야할까 이런 생각보다는 지금 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처음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모든 세대가 같은 공간에 같이 있다는 것이었다. 운동에 참여할 때 젊은 층들이 주를 이루는 한국과는 달리 그곳에는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할아버지가 함께 있었다. 그런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것과 연결해서 감동적으로 봤던 영화가 <1945년의 시대정신> 인데, 영국의 노동자집권하에서 젊음을 지냈던 사람들이 노인이 되어서 인터뷰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때 자신들이 경험했던 연대감이나 형제애라던가, 사회를 같이 만들어나가는 것에 대한 감각이 젊은 세대들에게는 많이 변해있고,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사람들을 쪼개놓으면서도 그들이 따로 살수없게 만드는 사회. 그런 것에서 자신들이 겪었던 경험이나 전해주어야 하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사명감을 갖고 있는 어른들이 나온다. 
라모라다의 노인들에게도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시보에 운동이나 기존 정책에 반대하는 큰 운동이 있었는데, 사회 안에서 살아나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나가려고 했다. 그분들이 거기서 자율공동체를 유지해 나가면서 그들이 공유하는 감각이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자유에 대한 감각, 그것을 스스로 만들어나간다는 것에 대한 감각, 같이 만들어나가는 것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세대간의 갈등이 조장되는 한국과는 다른 모습이지 않은가. 계속해서 우리가 공유하고 이어나갈 수 있는 감각이 휘발되는 것이 한국사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계속 이어나갈수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나의 주 고민이다. 

A-김하나 기획의 의도였을 것 같지만, 물론 콜렉티브로 활동하는 작가들만 특유의 그런 고민들이 더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몇년 전부터 시작했던 우리의 고민들이 투명하게 해답을 찾고 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 고민이 되어서 그 다음 단계에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가 많은 생각이 들었다. 


Q 감정이나 정동 이런것을 얘기할 때 ‘이건 영상으로 찍으면 안되겠다’ 이런 고민을 했던 적이 있나?

 

A-리슨투더시티 원래 우리는 영상 매체를 잘 다루지 않는다. 옥바라지도 4개월동안 찍은 것인데, 기록이라는 것을 우리는 늘 생각한다. 활동의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가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사 자체가 기록만 잘 해도 초현실주의적인 타임라인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영사를 하기 편한 것도 고려 대상이다. 운송비가 안드니까. 기록을 위해 영상을 찍다보니 작업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지 영상을 위주로 생각한 것은 아니다.

A-파트타임스위트 미술안에서는 미디엄이 다양하지 않나. 거기에서 물질적 기반이 요구되는 상황들이 굉장히 많은데 조금 더 몸체를 가볍게 하면서도 적은 비용으로 (홈비디오카메라) 어떤 것이든지 할 수 있는 것이 카메라였다. 우리는 오히려 그런 상황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쪽이지 할 수 없는 것을 무리해서 하는 쪽은 아니다. 또한 영상이라는 것 자체가 공간을 다루는데 적합한 매체라는 생각이 든다.

A-옥인콜렉티브 우리는 퍼포먼스를 할 때 보통 어떤 시점과 어떤 조건에서 시작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퍼포먼스는 절대 반복할 수 없는 것인데, 그것을 어떻게 반복적으로 회자될 수 있게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다가 영상을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영화작업을 하듯이 작업을 하는 분들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휴대성이나 편이성 때문에 그렇게 영상이라는 매체가 선택되는 것 같다. 


Q 각 콜렉티브의 작품을 따로 보았을 때와 달리 한꺼번에 모아놓고 보는 것, 그것이 미술관이라는 모니터가 아니라 영화 스크린 상에서 같이 봤을 때 또 다른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크린 상으로 보는 것이 집중이 되면서 미술관에서 감상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되더라. 원래 콜렉티브로 작업을 했지만,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콜렉티브가 콜렉티브를 모은 기획을 하게 된 것인데 이런 기획이나 이런 상영을 경험하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A-파트타임스위트 확실히 스크린으로 우리의 작업을 보는 것이 상당히 부끄러웠다. 굉장히 파워풀하게 보이기도 하고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흥미로웠다. 믹스라이스나 파트타임 작업의 경우, 미술관에서 투채널 더블스크린으로 설치가 되었던 작업이다. 다른 작업도 미술관에서 전시되었던 것이 많은데 관람방식의 차이가 발생한다. 원채널로 만들고 다른 작가분들의 작업도 한 번에 강렬하게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미술하는 사람들은 조금 더 공간에 리버럴한 경향이 있고, 어디서는 적응을 잘 하는 작업을 한다. 그래서 오늘 여기서 상영하는 것도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잘 돌아갈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향후의 계획은, 굉장히 많은 작업을 해왔는데 아카이빙을 제대로 못한 상태다. 집단적인 움직임, 그것들의 결과물, 이런것들을 모아 놓은 플랫폼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A-옥인콜렉티브 어렵다. 그런데 뭐 콜렉티브 모임은 다른 활동을 하는 것과는 달리, 사회적인 문제와 생활적인 조건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더욱 기민하게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미술생산자모임이라는 콜렉티브의 게더링, 모임이 몇번 진행되었고 토론회도 했었다. 그런데 그게 각개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동시에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정기적으로 모이는 것이 쉽지 않더라. 기본적인 것들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가 않고 그럼에도 어떤 기회가 되면 기민하게 모일 것 같다는 믿음이 있다. 다음의 스텝이 계단처럼 구상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어떤 지점이 생기면 언제든 움직일것이라고 생각한다. 

 

EX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