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0일 일요일, EX-NOW 1+ GV

 

7월 10일(일) 오후 6시 “EX-NOW1”에서는 9명의 해외작가 작품을 상영하였고, 상영 후 <비극의 광구>의 기욤 발리에와 <NUMB>의 유카사토와의 GV가 진행되었다. 

다음은 GV 대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비극의 광구(光球) The Tragical Bulb (Le Bulbe Tragique)
기욤 발리에 Guillaume Vallée
anada | 2016 | Color | Stereo | 6min 9sec | HD

 

Q 첫작품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작품에 대한 제작 배경과 설명 부탁드린다. 

A 이 작품은 3년간 작업한 16mm 영상이다.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서 ‘아무것도 없음’을 연상시키고자 하였다.

 

Q 이 작품의 나레이션은 캐나다 실험영화에서 중요한 인물중 하나다. 알 라쥐티스(Al razutis)와의 보이스작업에 이야기해줄 수 있는가?

A 그렇다. 작품에서 목소리를 맡아준 사람은 캐나다의 실험영화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고, 나도 그에게 영감을 많이 받았다. 원래 그는 독일출신의 물리학자인데, 이 영상에 대한 코멘트를 부탁하였고, 그가 사운드 파일을 보내주었다. 그래서 이 나레이션은 영상과는 또 다른 메카니즘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다. 그래도 그의 목소리와 영상이 잘 융합되고, 물리학자로써 이 작품의 메카니즘을 화학작용으로 드러내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해낸 것 같다. 

 

Q 필름으로 아웃풋을 내지 않는이유?

A 원래는 순수하게 필름으로 작업을 해왔다. 그런데 어떤 시점에 이르러서 필름을 신성시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것을 다 포기했다. 물론 필름으로 작업을 하지만 마지막 포맷은 필름이 아닌 디지털 형식을 차용하기로 했다. 배급이나 상영의 문제에 있어서도 가격이 너무 비싸지는 것 때문이기도 하다. 

 

Q 필름을 사용한 것이 로맨티시즘과 관련이 있는가?

A 필름을 사용한 이유는, 오직 필름으로만 작업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었다. 이 영상은 물질성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 작업이기 때문이다.비디오로 흉내낼 수 없는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Q 유카사토 작품과 일련의 유사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무언가를 부정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기욤의 작업은 기억에 대한 부정이고 유카사토의 것은 신체와의 연관성에 대한 부정이라고 보인다.) 굉장히 많은 질료들이 나오고 그것들이 중첩되는 방식으로 표현되는데, 이런 작품을 만들면서 작가 개인의 부정의 경험이 반영된 것인가?

 

A 필름에 직접 원시적인 방법으로 작업을 했다. 그 이후에는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아무것도 아님을 부정’하는 것. 그리고 스스로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방식을 시도하였다고 할 수 있다. 

 

Q 나레이션이 본인의 생각인가? 아니면 알라쥐티스의 영향인것인가?

A 이 분을 초대한 것은 나의 생각이었지만, 그가 원하는대로 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내용은 내레이터의 생각이다. 영향을 받은 부분은, 다다이스트의 책에서 가지고왔다. 그래서 제목도 그것과 비슷하게 지었는데, 이상한것같아서 수정하였다. 

 

Q 현재하고 있는 작업이 있는가?

A 무용필름작업을 몬트리얼에서 하고있다. 무용수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작업이다. 

 

 

 

NUMB_유카 사토 Yuka Sato
Japan | 2016 | Color, B&W | Stereo |  7min 40sec | HD

Q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부탁한다. 

A 2번째 작품이다. 사진 암실이라는 공간에 매력을 느껴서 그곳을 무대로 하여 작품을 만들었다. 

 

Q 영어 단어 뜻은 ‘신체 감각이 없는’이라는 뜻이다. 매체와 신체와의 관계가 부각되는데, NUMB을 일본어로 번역할수있다면?

A ‘마비’라는 타이틀이 되지 않을까싶다. 마비에 대한 의미를 정확히 설명할수는 없지만, 감각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의미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작품 안에서 사진을 많이 사용한 이유는, 사진에 개인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고, 사진 역시 순간을 표현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스크린 안에서도 순간을 잘 포착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기위해 사진을 이용했다. 

 

Q 아름다운 작품이다. 특히 사진 매체라는 것에 물질성을 적용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기술적으로 어떻게 그런 이미지의 중첩을 이루어냈는지 그 기술적 과정이 궁금하다. 

A 사실 사진에 대해 잘 몰랐지만 2015년에 처음에 배우기 시작하면서 암실에 매일 다니다보니 기술을 축적해나갈 수 있었다.

 

Q 신체와의 연관성에 대한 부정이 작품에서 보인다. 이런 작품을 만들면서 작가 개인의 부정의 경험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가장 많이 질문받는것중 하나가 나 자신을 반영한 것이냐는 것인데, 나를 스스로 기록하려고 만든 것은 아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트라우마에 대한 질문을 받는데, 이것도 아니다. 머릿속에 있던 이미지를 이어서 중첩시켜서 만들어나간 것이고, 암실에서 작업을 하고 실험을 하면서 완성된 이미지이다. 
신체접촉에 대한 부분은, 필름을 하나의 신체라고 생각한다면, 여러가지 물질이나 약품들을 직접 만지고 작업을 할 수 있던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할 수 있다. 기욤이 필름을 신성시하게 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말했는데, 나는 그런 암실 작업을 통해 직접 손으로 만져가며 작업한 것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Q 현재 하고 있는 작업이 있는가?

A 사진을 매체로 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이번에는 흑백이 아닌 칼라 작업을 하고 있다.

 

 

*참여하지 못한 작가의 상영작과 정보.
흑동 Black Moves(黑動)_칼라 챈 Carla Chan
Germany | 2016 | B&W | Stereo | 7min 40sec | HD

에우 수프 Eu Soup
캐롤라인 뉴만, 이반 시아렐리 & 빅터 네그리 Caroline Neumann, Ivan Chiarelli and Victor Negri
Brazil | 2015 | Color | Stereo | 6min 10sec | HD

빛의 화석  Fossil Lights(Lumières Fossiles)
리즈 피셔 Lise Fisher
France | 2016 | Color | Stereo | 14min 57sec | HD

이연離緣 운동 / 규칙성과 불규칙성 사이에서 II
Movements Arising from Different Relationships / Between Regularity and Irregularity II
마사히로 츠타니 Masahiro Tsutani
Japan | 2015 | Color, B&W | 5.1ch | 12min 48sec | HD

네덜란드 산으로의 자동차 여행 Road Trip to the Dutch Mountains
미힐 반 바켈 Michiel van Bakel
Netherlands | 2016 | Color | Stereo | 3min 33sec | HD

색채 의식 The Ritual of Colour (El Ritual del Color)
루즈 올리바레스 샤펠 Luz Olivares Capelle
Austria | 2015 | Color, B&W | Silent | 3min | HD

마지막 빛 Last Light_엘리 앱 Ellie Epp
Canada | 2015 | Color | Stereo |  7min 18sec |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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