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7일 목요일, 서울국제실험영화제 개막식

제 13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은 마키노 다카시Makino Takashi 와 류한길씨의 즉흥협연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마키노 다카시가 직접 제작한 3D 안경을 착용하고 관람하는 3D 라이브 퍼포먼스는 추상적인 이미지로 시작하지만 그 이미지의 깊이가 점점 깊어지고 짙어지면서 관객이 보고 느낀 바가 각기 달라, 마치 매직아이를 보는 듯한 감흥을 불러일으켰다. 류한길의 사운드 또한 즉흥이라는 것이 놀라울만큼 오묘한 조화를 이루어내었다. 

이어서 상영된 테라야마 슈지의 1974년작 <청소년을 위한 영화 입문 Young Person’s Guide to Cinema>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필름 아카이브에서 배급받은 작품으로, 테라야마의 가장 짧은 영화이다. 세 개의 영상이 한 스크린에 상영된 이 작품은 그 내용과 이미지가 다소 선정적이고 부도덕하다고 평가되어 80년도의 홍콩 국제영화제에서 제외되기도 하였다.

마크 라파포트의 <우리 시대의 스타 Our Stars>(2015)는 1940,50년대 영화에서 뜨겁고도 격렬한 사랑을 보여주었던 두 남녀 청춘 스타가 나중에 다시, 다른 영화에서 재회하게 된다면, 옛날의 영화적 마법이 다시 작동하게 되는지를 비교하고, 분석한 영화이다. 마크 라파포트의 냉철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나레이션과 이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특유의 디졸브 방식은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동현 집행위원장과 이장욱 부집행위원장, 이행준 프로그래머, 리쥐촨과 곽영빈 심사위원이 앞에 나와 제 13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의 개막을 알렸다. 박동현 집행위원장은 “매년 여름철 휴가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무더위에 밤을 지새워가며 영화제를 준비하는 스텝들의 노고에 미안함을 느꼈다”며 영화에가 7월로 한 달 앞당겨진 이유를 설명하였고, 이행준 프로그래머는 “작가 공동체와 매체에 대한 탐구 모두를 부각시킬 수 있는 영화제를 기획하려 하였다. 또한 이번 영화제는 디지털과 비디오, 필름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선정하였다”며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의 취지와 제 13회 상영작의 선정 기준에 대해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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