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호는 1959년에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현재는 뉴욕에서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고, 뉴욕대학교에서 비디오 아트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현대미술관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기관들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그의 비디오 작품들은 유럽과 북미의 여러 비엔날레와 상영전에서 상영되었다. 그는 제롬재단과 록펠러재단 등으로부터 기금을 받았고, 다양한 수상경력이 있다. 조승호는 디지털 이미지 가공 기술을 사용하여 단순한 일상의 사물들이나 장면, 혹은 풍경을 상당히 서정적인 음향/영상 콜라주로 바꿔놓는다. 그의 비디오 작품들은 스크린 위에서 풍부하고 강렬한 색상과 정교한 공간 구도를 사용함으로써 종종 매우 회화적이 된다. 그의 작품들은 때로는 교묘하게 구성된 개방적인 서사구조를 사용하여 지각과 경험의 구체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조승호 작품들의 형식성은 어떻게 자연이 기술을 통해 재현되고, 특히 재현 자체가 신체, 기술, 환경의 접촉의 흔적들에 의해 구성되는가를 탐구하는 주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Cho, Seoung-Ho was born in 1959 in Pusan, South Korea, and currently lives and works in New York. He received a BA and an MA in graphic arts from Hong-Ik University, Korea, and an MA in video art from New York University. He has had solo exhibitions in many prestigious venues such as the Museum of Modern Art in New York and his videos have been shown in biennales and group screenings throughout Europe and North America. Cho has received various awards and grants, including ones from the Jerome and Rockefeller foundations. Cho uses digital image processing techniques to manipulate simple, everyday objects, scenes or landscapes into highly lyrical sound and image collages. Cho’s videos are often very painterly in their use of rich, saturated colour and exquisite composition of the space on the screen. The works sometimes involve subtly developed, open-ended narratives that emphasize the embodied nature of perception and experience. The formal aspects of Cho’s videos are closely tied to explorations of how nature is represented through technology, specifically how representation is constituted by traces of contact between bodies, technology and the environment.
 
 
1.

1/1

USA/2001/mix/4min 6sec/DVCAM

 

작품소개 Description :
 
<1/1>은 조승호의 작품에서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다. 이 장난기 넘치는 작품은 주로 1970년대 비디오 아트 작가들의 초기 퍼포먼스 실험을 떠올리게 하는, 저화질의 흑백으로 촬영되었다. 부분적으로 몸짓과 소음에 관한 실험인 이 작품은 또한 비디오 자체의 본질에 관한 반성적 표현물이다.

<1/1> is a new direction for Cho, Seoung-Ho. This playful study, shot largely in degraded black and white, knowingly recalls the early performative experiments of 1970′s video practitioners. In part an exercise in gesture and noise, the piece is also a reflexive anecdote on the nature of video itself.

 
 
2.

수평적 침묵

Horizontal Silence

USA/2003/mix/8min 31sec/DVCAM

 

작품소개 Description :
 
정지된 카메라의 샷과 근접 초점, 그리고 거의 완전히 흑백의 이미지들로 조승호의 <수평적 침묵>은 미니멀리즘적 한계를 실험한다. 철저하게 디지털 방식으로 잘라내기를 해서 만들어낸 창문같은 조리개는 렌즈가 관찰하는 모든 것을, 그것이 신체든 건축물이든 간에 조각내서 거리와 도시풍경의 이미지들을 감시카메라의 영상과도 같은 분위기로 바꾼다. 이 작품의 절제된 표현은 짧은 순간 컬러와 소음이 등장할 때 바뀌게 된다.

With its stationary camera shots, tight focus, and almost uniformly black and white images, Cho, Seoung-Ho’s <Horizontal Silence> is an experiment in minimalist limitation. A window-like aperture, created by severe digital cropping, fragments all that the lens observes, bodies and architecture alike, lending the images of street life and cityscapes the air of surveillance footage. The elegance of the work’s understatement is only heightened by the brief moments when it blossoms into color and noise.
 
 
3.

WS.2

USA/2004/Color/8min 6sec/DVCAM

 

작품소개 Description :

조승호는 무빙 이미지와 비디오 프로세싱을 통한 이 이미지의 가공, 그리고 이러한 기술들이 자연세계를 재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정교한 탐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작품 <WS.2>에서 조승호의 정밀한 카메라 이동과 최면적인 포스트-프로덕션이 풍경과 하늘의 강렬한 이미지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각하는 것과의 관객으로서의 관계에 관한 불가해한 여행을 제공한다.

Cho, Seoung-Ho continues his sophisticated investigation of the moving image, its manipulation through video processing, and the ways in which these technologies can be made to represent the natural world. In <WS.2>, Cho’s precise camera movement and hypnotic post-production techniques deliver an enigmatic tour, not simply of stark landscape and sky, but also of our status as viewers and our relation to what we perceive.
 

 
4.

무제

Untitled

USA/2004/Color/12min 22sec/DVCAM

 

작품소개 Description :

조승호는 이 작품에서 자신이 추구해 온 미학을 정교화하고 향상시키고 있다. 이 비디오에 사용된 소스는 한국의 공장과 부산 정보기술대학에서 촬영된 것들이다. 공업 기계의 움직임에 대한 이 밀도 높은 탐색은 조승호의 디지털 편집 방식와 정확히 맞물리면서 ‘실제’의 이미지들은 증식되고 크기가 바뀌어서 일정한 리듬을 갖게 된다. 사운드트랙은 작가 자신이 만든 것으로 긴 침묵과 짧은 괴상한 노이즈가 교대로 나오면서 아름다운 구성을 만들어낸다.
 
With <Untitled>, Cho, Seoung-Ho continues to refine and heighten the issues he has long pursued in his quietly beautiful work. The source material for this video was filmed in a Korean factory and at Information Technology College in Pusan, Korea, with extensive use of macro-focus and close-up. This intense examination of the behavior of industrial machinery is well suited to the precise, exacting quality of Cho’s digital editing, in which ‘real’ images are multiplied, re-sized, and rhythmically sequenced. The soundtrack, composed by the artist, alternates between stretches of silence and periods of eerie noise, complimenting the elegance of this composition.

 
 
5.

스냅

Snap

USA/2006/mix/4min 32sec/DVCAM

 

작품소개 Description :

이 작품은 깔끔하고 미니멀한 작품으로 디지털 비디오 제작의 미학을 탐구하고 있다. 가까이서 찍은 손가락과 손은 빠르게 움직이다가 느리게 움직이고 사운드트랙으로는 찰칵거리는 소리들이 들리는 가운데 원래의 흑백 푸티지 사이에서 컬러의 섬광이 간헐적으로 폭발한다. 이 작품은 형상과 음향을 추상화시킴으로서 무빙 이미지 기술에 관한 독창적이고 숙고된, 그러나 또한 즐거운 탐구로 이어간다.

<Snap> is a taut, minimalist work that explores the aesthetics of digital video production. Fingers and hands in close-up move fast, then slowly, to a soundtrack of stylized clicks and snaps, while intermittent flares of color burn through the original black and white footage. <Snap> pushes figure and sound toward abstraction in an inventive, considered, and pleasurable exploration of moving image technology.

 
 
6.

나는 내 조용한 집을 떠났다.

I Left My Silent House

USA/2007/Color/8min 53sec/HDV

 

작품소개 Description :

이 작품은 지하철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흑백 이미지가 주는 명상적 분위기에서 시작해서 여러 개방된 공간들로의 다채로운 여행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다시 돌아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전자음악 사운드트랙과 극적인 이미지 프로세싱은 이 작품에 강렬하면서도 우울한 분위기를 부여한다. 작가는 여행, 이동,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변신의 긴장과 쾌락에 대한 직접적이면서도 서정적인 탐구를 만들어낸다.

Cho, Seoung-Ho’s <I Left My Silent House> begins in a meditative mood, with black and white images of people in the subway, and then transforms itself into a colorful journey across dramatic open spaces, before returning once again to the city. The video’s driving electronic soundtrack and dramatic image processing give it an intense yet somber quality. Cho creates a visceral yet lyrical investigation of the tensions and pleasures of travel, movement, and, ultimately, metamorphosis.

 
 
7.

부표

Buoy

USA/2008/Color/6min 21sec/HDV

 

작품소개 Description:

조승호는 이 작품에서 캘리포니아 ‘죽음의 계곡’의 금빛의 메마른 풍경을 이동하는 차량에서 촬영하여 빛나는 신비로운 질감을 만들어낸다. 제목이 보여주듯이 이 작품은 이 사막이 갖고 있는 양극단, 즉 한 때 광활한 바다의 해저였던 곳이었고, 지금은 관광객들이 방문지가 되어 버린 두 극단에 관한 성찰이다. 작가의 카메라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수평적인 풍경과 대조가 되는 수직적 ‘층위들’이 이미지의 패턴을 결정하면서 자연풍경과 작가의 작품 사이의 축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죽음의 계곡을 촬영한 푸티지를 수 년간 축적하였고, 이 수직적 패턴은 이 푸티지들이 사막을 통과하는 자동차의 연속된 움직임처럼 보이는 어떤 것으로 붕괴된다.

The golden, barren landscape of Death Valley, California, recorded by Cho from a moving car, provides the luminous and mysterious texture of <Buoy>. As the title suggests, this work reflects on the polar extremes of this desert, which was once the floor of a vast sea, now traversed by sight-seeing tourists. In contrast to the horizontal landscape, which floats ceaselessly past Cho’s camera, vertical ‘strata’ pattern the imagery, creating an axis between natural landscape and Cho’s composition. Cho accumulated his Death Valley footage over several years; the vertical patterning further represents the collapse of this footage into what appears to be a continuous drive through the desert.

 
 
8.

Unrendered, Media Offline

USA/2009/Color/7min 40sec/HDV

 

작품소개 Description :

이 작품에서 작가는 전자 조명과 섬광에 휩싸인 무서운 인간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처음에 전광판 앞을 지나가는 남녀의 실루엣이 네온 사인의 빛, 그리고 전구의 빛나는 필라멘트와 교차된다. 속사포와 같은 편집과 사운드트랙은 불길한 진행을 예고한다. 실루엣들은 사라지고 커다란 모닥불 앞에 서있는 고독한 형상이 대신 나타난다. 이 이미지는 갑자기 ‘Media Offline. Unrendered’라는 경고문구로 대체되는데, 이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소프트웨어의 메세지는 인간의 불안한 기술 의존에 관한 어두운 암시를 보여준다.

In this video, Cho conjures a frightening world of humans engulfed by electronic lights and flares. At first, the silhouettes of men and women passing in front of an electronic billboard are inter-cut with flashes of neon signs and the glowing filament of a light bulb. The rapid-fire editing and Cho’s accompanying soundtrack portends an ominous progression. The silhouettes give way to a solitary figure, standing at the edge of a raging bonfire. This image is suddenly interrupted by a written warning: ‘Media Offline. Unrendered’, drawing out the darker suggestions of this rote editing software message, to comment on the precarious human dependence on technology.

 
 
9.

움직이는 수평선

Shifted Horizon

USA/2009/Color/6min/HDV

 

작품소개 Description :

이 작품은 파도에 흔들리는 배에서 촬영한 산이 있는 섬의 감상적인 풍경을 담고 있는데 이 풍경은 카메라의 불규칙한 움직임과 같이 움직인다. 수평선의 계속되는 움직임을 상쇄하기 위해 작가는 이미지를 수평적으로 분할하여 각각의 부분들이 풍경의 각기 다른 관점을 보여주도록 했다. 섬의 푸른 윤곽선들은 바다 표면의 풍경과 배치되고 태양은 빛난다. 각각의 분할된 이미지들의 깜빡임, 그 중에서도 파도가 일렁이는 수면은 디지털 화면 노이즈를 연상시키는데, 이는 스티븐 비티엘로의 훌륭한 사운드트랙과 조화를 이룬다.

A moody landscape of mountainous islands, recorded from a wave-tossed boat, is infused with the bobbing motions of the camera. In an effort to override the ever-shifting horizon, Cho splits the image into bands, each showing different vantages on the scene: the bluish outline of the islands, interspersed with views of the water’s surface, golden in sunlight. The flickering of the bands, especially those of the water’s choppy surface, is suggestive of digital static, a sense matched by Stephen Vitiello’s evocative soundtrack.

 
 
10.

생략된(타원형의) 친밀감

Elliptic Intimacy

USA/2010/Color/5min 14sec/HDV

 

작품소개 Description :

재미있게 생겼지만 아무런 감정이 없는 컴퓨터 마우스를 손으로 심하게 움직이는데, 이는 좌절의 결과이거나 집착의 결과다. 마우스의 적색 레이저가 마치 프로메테우스의 불처럼 손바닥을 비춘다. 그 결과는 유기적인 것과 비유기적인 것 사이에서의 일종의 춤이며 또한 세계와의 연결을 약속하지만 또한 그 연결 제거가 가능한 장치들에서 느낄 수 있는 고립감이기도 한다.

Hands work furiously over the pleasing shape of an insensate computer mouse, either out of frustration or fixation. The red glow of the mouse’s laser eye glows against the hands’ palms, like Prometheus’s stolen flame. The result is a kind of dance between the organic and inorganic, and a sense of the isolation one might feel in the company of devices that supposedly promise connectivity to the world at large, while also enabling a removal from it.

 
 
11.

수평적 친밀감

Horizontal Intimacy

USA/2010/mix/8min 29sec/HDV

 

작품소개 Description :

이 작품은 세계 곳곳의 공항 터미널들에서 촬영한 것으로,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는 여행자들을 몰래 찍은 푸티지는 이러한 공간에 특유한 불길한 침묵을 포착한다. 이 공간을 채우는 장내 방송과 뉴스 뒤로 점차적으로 알렉산더 스크리아빈의 피아노 소나타가 들리게 되면서 지루해진 이방인들의 익명의 실루엣과 인공적인 청색과 회색의 풍경은 자기성찰적이고 멜랑콜리한 분위기로 바뀐다. 떠다니는 신비로운 적색의 구체가 뒤돌아보는 것 같아 보이는데, 이는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수퍼 컴퓨터 할의 적색 눈을 연상시킨다. 아마도 이러한 ‘눈들’은 이러한 일시적인 영역에서는 언제나 실망하게 될 교감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낯선 세계를 차갑게 응시하는 작가의 역할과 일치할 것이다.

Filmed in the chilly, indeterminate locale of airport terminals from around the world, Cho’s surreptitious footage of travelers biding their time captures the ominous quietude unique to that space. The canned announcements and muttering news reports that usually fill this limbo are gradually supplanted by an Alexander Scriabin piano sonata, lending an introspective and melancholic air to the inorganic shades of blue and grey, and the anonymous silhouettes of bored strangers. A floating set of mysterious glowing red orbs seem to stare back, eerily calling to mind the red eye of HAL the super computer from Stanley Kubrick’s <2001: A Space Odyssey> (1968). Perhaps these ‘eyes’ match the artist’s role as an outsider looking coolly upon an unfamiliar world, longing for a communion that will always be disappointed in such a transient realm.